한국 최고의 변호사는 누구?…‘대한민국 베스트 로이어’

김정우 2025. 11. 15.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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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포커스]

8차례나 베스트 로이어에 뽑혔던 장재영 세종 변호사. 사진=한국경제신문



각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변호사는 누구일까. 실력자들만 모인다는 대형 로펌에서도 유독 두각을 나타내는 변호사가 있을까.

이런 궁금증을 풀기 위해 한경비즈니스는 2017년부터 ‘베스트 로펌’ 조사와 함께 ‘베스트 로이어’를 뽑아왔다. 각 부문별로 사내변호사들과 기업 법무 담당자들에게 ‘자신이 생각하는 최고의 변호사’를 써내도록 한 것이다. 가장 많이 이름이 거론된 변호사들을 꼽아 매년 상을 수여하고 있다. 3만5000명이 넘는 국내 변호사들 중에서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주인공들이다.

작년까지 총 8회에 걸쳐 100명이 넘는 변호사를 ‘베스트 로이어’로 선정했는데 이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변호사들이 있다. 각 부문별로 수차례 베스트 로이어에 선정된 이들이다. 해당 분야에서 확고한 실력과 평판을 갖췄음을 실무자들의 평가로 입증해 냈다.

 실무자들이 직접 평가에 참여

여러 베스트 로이어들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이는 장재영 세종 변호사다. 금융일반과 M&A·IPO 등 2개 부문에 결쳐 무려 8차례나 베스트 로이어에 선정됐다.

장재영 변호사는 20년 넘게 국내외 기업 및 펀드(private equity fund)를 대리해 M&A, 합작투자(Joint Venture), 벤처캐피털 등에 자문을 제공했다. 특히 국내 여러 대기업의 사업부 분리 후 매각(carve-out transactions)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명성을 쌓았다.

작년에는 SK E&S 신설 자회사들의 상환전환우선주식 발행, SK에코플랜트와 그룹사인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및 SK에센코어 합병, 오리온의 차세대 ADC 바이오 업체 리가켐바이오 경영권 지분 인수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여전한 실력을 과시했다.

백제흠 세종 대표변호사, 이상우 김앤장 변호사는 조세·관세 부문에서 각각 두 번씩 베스트 로이어에 선정되며 최고 실력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백제흠 대표변호사는 조세법 관련 최고의 권위자로 불린다. 세종에는 2022년 합류했다. 앞서 김앤장에서 약 20년간 몸담았던 그는 특히 금융기관의 조세소송, 외국법인의 국제조세 사건 등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냈다. 국내 최대 규모인 1조7000억원 조세소송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최근에는 세계 최대 다국적 보험기업 처브그룹의 라이나생명 인수 관련 세무 자문과 국내 SK그룹 산하 에너지 기업의 법인세부과처분 취소 사건을 수행해냈다.

이상우 김앤장 변호사는 비범한 이력을 갖고 있다. ‘행시(35회)’와 ‘사시’를 모두 합격한 인물로도 잘 알려졌다. 행시 합격 후 약 10년간 공직(국세청)에 몸담은 그는 법조인이 된 후 판사로 재직하다 2006년 김앤장에 둥지를 틀며 조세 전문 변호사가 됐다. 국세청에서의 실무 경험을 십분 활용하며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조세 분야의 최고 변호사를 거론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들 중 한 명이다.

홍석범 화우 변호사는 공정거래 부문에서 세 번 베스트 로이어를 수상했다. 화우 공정거래부문 파트너인 그는 하도급, 담합, 부당지원 등 공정거래 영역에서 공정위 조사, 심의부터 그 처분에 대한 취소소송에 이르기까지 전 단계에 걸쳐 맹위를 떨치고 있다.

작년에도 특판가구 담합 사건을 비롯해 벌떼입찰 부당지원 사건, 순살아파트 하도급 사건 등 최굵직한 공정거래 사건들을 모두 담당하며 세 번째 베스트 로이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경영자문에서는 김지평 김앤장 변호사가 눈에 띈다. 2023년부터 작년까지 2년 연속 베스트 로이어에 선정됐다.

김지평 변호사는 지배구조와 재무구조 전반을 아우르는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자문으로 정평이 자자하다. LG의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투자, 이마트와 네이버의 주식교환 거래, 한국앤컴퍼니의 한국아트라스BX 합병, 두산인프라코어 분할합병 및 매각 등 다수의 굵직한 거래를 성공적으로 자문하며 이름을 알리고 있다.

 중소 로펌 출신들도 눈길

이광선 율촌 변호사는 자타공인 노동·인사 부문의 최강자다. 무려 6번이나 베스트 로이어가 된 경험이 있다. 2006년 CJ 법무팀에서 사내변호사로 일했고 이후 법무법인 지평에서 노동그룹장을 맡아 자문과 소송을 아우르며 핵심 변호사로 활약하다 2023년 율촌에 합류했다.

파리바게뜨를 대리한 하청노동자들의 집회에 대한 명예훼손 금지 가처분 승소, CJ대한통운·현대제철을 대리해 하청노동자들의 불법 점거에 대한 가처분 승소 등이 그의 대표 작품이다.

지식재산권 분야에서는 곽재우 광장 변호사가 2022년부터 작년까지 연속으로 베스트 로이어가 됐다. 곽재우 변호사는 최첨단 기술 분야의 IP 분쟁, 디스커버리 및 엔터테인먼트법의 전문가로 손꼽힌다. 부정경쟁방지법상 성과무단이용행위에 관한 최초의 대법원 판결을 이끌어낸 ‘BTS 무단화보집 출판금지’ 사건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지난 8년여간 법적 공방을 벌여온 ‘얼음 정수기 특허침해 소송’에서는 1심 판결을 뒤집고 전부 승소 판결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부동산·건설업 부문에서는 허현 세종 변호사가 3년 연속 수상 중이다. 재개발·재건축, 도시개발사업, 건설업 등과 관련한 자문 및 소송업무의 처리에서 최고의 전문가로 평가받는 그는 대형화재 등 중대재해 사건의 민사분쟁까지 맡는 등 다방면에서 활약 중이다.

강신욱 세종 변호사는 IT에서, 박재현 광장 변호사는 민사·송무에서 가장 많이 베스트 로이어(각각 총 4회)에 뽑혔다.

강신욱 변호사는 홈쇼핑 재승인, 온라인 개인정보보호 등 방송·통신·인터넷 규제 혁신 및 ICT 산업 진흥 업무를 직접 수행한 독보적 이력을 보유했다.

박재현 변호사는 2009년 광장 입사 이후 경영권·M&A 관련 분쟁과 제조물 책임 관련 사건을 주로 담당하고 있다. 이스타항공 인수거래 무산과 관련해 매수인인 제주항공이 주식매매계약을 해제한 후 매도인 이스타홀딩스 등에 대하여 계약금 등 반환을 청구한 사건에서 대법원 승소 확정판결을 이끌어내는 등의 활약을 펼쳤다.

형사 분야에서는 변옥숙 세종 변호사가 있다. 변 변호사는 경제·금융·회계·영업비밀·의료제약 분야에서 주요 기업들의 형사 사건과 공직자 부패 사건 등을 성공적으로 처리하며 총 3회 베스트 변호사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외에도 입법자문에서는 백대용 세종 변호사가 가장 많이 베스트 로이어(총 3회)에 선정됐으며 중대재해 부문에서는 김태승 세종 변호사와 홍성 화우 변호사가 2023년부터 작년까지 연속으로 베스트 로이어에 뽑혔다.

대형 로펌 소속이 아닌데도 베스트 로이어에 선정된 이들도 있어 눈길을 끈다. 국제중재 분야의 김갑유 피터앤김 변호사와 이정민 로제타 변호사, 부동산·건설업 부문의 이계형 예헌 변호사, 조세·관세 부문의 강남규 가온 변호사 등이 대표 적이다. 대형 로펌 소속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베스트 로이어에 이름을 올리며 자신의 실력을 성과로 증명해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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