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의 아쉬움과 눈물이 만든 아홉 번의 탑텐' 첫 LPGA 우승 트로피를 향하는 최혜진의 성장 일기
올 시즌 최혜진의 시즌은 완벽에 가까웠지만, 2% 부족한 한 해였다. 아홉 번의 탑텐을 기록하며 LPGA 무대에 완벽하게 적응을 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올 시즌을 마무리하는 지금도 고대하는 LPGA 첫 우승컵을 들진 못했다.
그의 발목을 잡은 것은 바로 뒷심이었다. 초반에는 최상위권까지 치고 올라갔다 후반 라운드에 들어서 기복이 생기며 순위를 잃는 등 그의 기복은 올 시즌 내내 최혜진을 괴롭혔다. 특히 지난달 말레이시아에서 펼쳐졌던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서는 마지막날 네 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타를 허용, 연장전 끝에 우승 트로피를 야마시타 미유에게 넘겨주어야만 했다.
지독한 불운에 최혜진은 뜨거운 눈물을 흘려야 했다. 하지만, 슬퍼할 시간이 없었다. 올 시즌의 대미를 장식하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앞두고 최혜진은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GC에서 열리고 있는 2025 LPGA 투어 디 아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 앳 펠리컨 대회에 참가하여 2025년 마지막 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한 예열을 하고 있다.
2라운드까지의 성적은 3언더파 공동 21위, 9언더파를 마크하고 있는 선두 그룹과는 차이가 많이 나고 있지만, 탑텐권과는 두 타 차이에 불과해 올 시즌 열 번째 탑텐의 가능성과 함께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의 우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최혜진은 몬스터짐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메이뱅크 챔피언십을 복기하며 "물론 너무 아쉽다. 그만큼 더 간절하기도 했고 그렇지만 우승을 하지 못해 상실감도 많이 컸는데 이게 끝이 아니니 더 최선을 다하면 다시 기회가 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을 되돌아 보며 "올 한 해 기술적인 부분에서 부족했던 부분이 늘었다는 느낌을 받았던 한 해였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한 최혜진은 "물론 아쉬운 상황들도 많이 있었지만 그래도 전체적인 시즌은 잘 마무리하고 있는 것 같아서 만족스럽게 보낸 것 같다."라고 미소지었다.
올해 기억에 남았던 장면을 묻는 질문에 "장면이라고 하기보다는 마지막 메이뱅크 챔피언십이 제일 기억이 많이 남고 아쉬움이 많이 남는 대회인 것 같다."라고 설명한 최혜진은 "인터내셔널 크라운 때도 울었고 우는 일이야 많이 있는 것 같다."라고 웃어보였다.
올 시즌 플레이를 복기하며 최혜진은 "풀리는 날도 있지만, 조금 안 풀리는 날이 있을 때 타수를 잃지 않도록 유지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라고 지난해부터 자신을 괴롭혀온 기복의 굴곡을 줄이는 것이 내년 시즌엔 큰 과제라고 평가했다.
비록 우승컵을 차지하진 못하고 있지만, 최혜진은 가장 꾸준히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골퍼 중 하나다. 최혜진은 기복없이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비결에 대해 "매 대회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중간중간 코스 안이나 매 대회마다 상황에 맞춰서 어떻게 하는 게 제일 베스트라는 것을 알면서 경기하고 있는 것이 시즌 내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라고 평했다.

공교롭게도 올 해 롯데 소속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포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효주를 비롯해 초청 선수로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황유민도 롯데 소속이다. 최혜진도 팀 동료들의 선전에 뿌듯함을 느끼고 있었다.
그는 "롯데 선수들이 최근에 잘 하고 있는데 특히 내년에 유민이도 LPGA 루키로 다시 오게 되고 효주 언니도 계속 잘 하고 있고 나 역시도 또 최선을 다하고 있어서 한 명 한 명 잘해 나가다 보니까 더 그 힘을 얻어서 다 같이 잘 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도 롯데에 힘이 될 수 있게 나 역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앞으로 펼쳐질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은 팀을 위해, 자신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낼 각오다. 최혜진은 "네 번째 CME 챔피언십에 출전하게 되는데 지난주 휴식을 가지면서 해당 코스에서 연습을 통해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해봤고 물론 큰 대회여서 더 잘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다른 대회들과 똑같이 최선을 다하면서 너무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어떻게 쳐야 하고 공략을 해야 할지에 더 집중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청사진을 그렸다.
올 시즌 비록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지 못했지만,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숙해지고 있는 LPGA 프로 최혜진, 자신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훈련하는 그의 모습에서 LPGA 트로피의 꿈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많은 응원해주시는 거 너무 감사드리고 응원을 해주시는 만큼 기대가 큰 것도 알고 있습니다. 저도 최선을 다해서 꼭 그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좋은 성적 보여드리겠습니다."
사진,영상 = 미국 플로리다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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