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국민에 일본 방문 자제령…"일본 내 중국인에 중대한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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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유사시 대만 개입' 발언을 문제 삼으며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지난 13일 밤 이례적으로 가나스기 겐지 주중 일본 대사를 초치해 다카이치 총리 발언이 "노골적인 도발이며 극히 악질적"이라며 "14억 명 중국 인민은 이를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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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유사시 대만 개입' 발언을 문제 삼으며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15일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주일 중국 대사관은 이날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중국 외교부와 주일 중국대사관·영사관은 가까운 시일에 일본을 방문하는 것을 엄중히 주의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현재 일본에 체류 중인 자국민들에게는 "현지 치안 상황을 주의 깊게 살피고, 안전 경계 의식을 높이며, 자기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사관은 "최근 일본 지도자가 대만 관련 노골적인 도발 발언을 공개적으로 발표함으로써 중일 간 인적 교류 분위기가 심각하게 악화해 일본 내 중국 국민의 신변과 생명 안전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국민들에게 "당분간 일본 방문을 자제할 것을 엄중히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친대만·반중 성향인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대만 유사시는 (일본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말해 파장이 일었다. 일본 현직 총리가 대만이 공격받는 상황을 일본의 존립 위기 사태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발언 이후 쉐젠 주오사카 중국 총영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목을 베어야 한다"는 폭언을 내놓으며 격렬히 항의했으나 다카이치 총리는 발언을 철회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은 상태다.
중국 측은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을 겨냥해 비판 수위를 연일 높이고 있다.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지난 13일 밤 이례적으로 가나스기 겐지 주중 일본 대사를 초치해 다카이치 총리 발언이 "노골적인 도발이며 극히 악질적"이라며 "14억 명 중국 인민은 이를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14일에는 우장하오 주일 중국 대사가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을 만나 항의의 뜻을 전했다.
중일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닿으면서 일본 현지 언론들은 일본 관광과 중일 간 각종 교류 사업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일본 NHK 방송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중국에서 일본을 방문한 여행객은 748만 명으로 국가·지역을 불문하고 가장 많아졌다"며 "향후 중국 관광객의 동향과 일중(중일) 간 교류 사업에 미칠 영향이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날 중국 측 반응을 두고 "중국 측의 갑작스러운 대응으로 진의를 파악해야 한다"면서 "일본의 입장은 일관되며, 일중(중일) 관계의 큰 방향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요구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주예 기자 juy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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