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돌맹진' 황희찬 파울 유도→ 손흥민 환상 FK골… 벌써 세 번 반복된 연출, 이쯤되면 '필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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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이 박스 외곽에서 볼리비아 수비수들에게 파울을 유도했을 때, 많은 이들이 내심 '이건 골이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이미 여러 차례 보아온 장면이었고, 이미 익숙한 방식의 킥이 나올 것이라는 예감이 있었으며, 그 킥이 골망을 흔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후반 12분, 황희찬이 박스 외곽 좌측에서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정교한 오른발 감아 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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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황희찬이 박스 외곽에서 볼리비아 수비수들에게 파울을 유도했을 때, 많은 이들이 내심 '이건 골이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이미 여러 차례 보아온 장면이었고, 이미 익숙한 방식의 킥이 나올 것이라는 예감이 있었으며, 그 킥이 골망을 흔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기대감은 근거가 있다. 손흥민이라면 같은 상황에서 충분히 득점을 만들 수 있다는 신뢰가 축적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모를 볼리비아전에서 볼 수 있었다.
손흥민이 공격 선봉에 선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저녁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A매치 친선 경기에서 볼리비아를 2-0으로 꺾었다. 한국은 후반 12분 손흥민, 후반 43분 조규성의 연속골로 지난 10월 파라과이전에 이어 A매치 2연승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후반 12분, 황희찬이 박스 외곽 좌측에서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정교한 오른발 감아 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A매치 통산 54호골이며, 9월 멕시코전에 이어 두 달 만에 나온 득점이다. 볼리비아의 거친 대응으로 경기 흐름이 쉽지 않았던 상황을 단번에 바꿔놓은 결정적 득점이었다.
정확한 궤도로 골망을 흔든 이 프리킥은 일본 매체들로부터 "예술"이라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다. 전형적인 손흥민의 장기이자 대표적인 해결 장면이었다.
이 장면이 익숙하게 느껴지는 이유도 있다. 손흥민은 이번 볼리비아전 득점으로 A매치 54골 중 7골을 프리킥으로 기록했다. 한국 축구 역사에서 가장 많은 프리킥 득점이다. 박스 인근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으면 득점 기대값이 크게 증가하는 이유다.

특히 황희찬의 저돌적 돌파를 통해 상대 수비 파울을 유도하고, 손흥민이 프리킥으로 마무리하는 조합은 가히 '필살기'다.
2022년 6월 6일, 이번 볼리비아전이 열린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칠레전에서도 같은 방식의 득점이 있었다. 후반 44분 황희찬이 박스 근처에서 파울을 유도했고, 손흥민이 골키퍼가 손을 댈 수 없는 구석으로 정확하게 감아 차 득점했다.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 호주전의 프리킥도 같은 과정이었다. 연장 전반 7분 황희찬이 호주 수비수 루이스 밀러에게서 파울을 이끌어내 상대 박스 근처에서 파울을 얻어냈고, 손흥민이 니어 포스트를 향해 정확하게 감아 차 골키퍼를 뚫었다. 이 득점이 한국을 4강으로 밀어 올린 결정적 장면이었다.


이번 볼리비아전 역시 비슷한 흐름이었다. 박스 인근에서 파울을 유도해 프리킥을 얻는다면 곧바로 득점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홍명보호가 보유한 가장 날카로운 무기 중 하나다. 익숙한 장면에서 익숙한 득점이 반복된다는 사실은 그만큼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기억해야 할 점은 '오른발의 손흥민'만 있는 것이 아니다. 왼발 포지션에서도 정교한 궤적을 그릴 수 있는 이강인이 존재한다. 또한 두 선수는 반대편 골문 상단을 향한 감아 차기까지 정확하게 구사할 수 있다. 상대 입장에서는 한국의 프리킥을 방어하는 데 훨씬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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