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법 쪼개기 허가·그레이수소 못믿겠다”…광명·구로 주민들 반대 집회

최진규 2025. 11. 1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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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와 서울 구로구 천왕동의 경계인 목감천 인접 부지에 예정된 수소발전소 설립 계획(중부일보 11월 13일자 1면 보도)을 놓고 양 지역 주민들이 사업 백지화를 촉구했다.

'천왕수소발전소 천왕광명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주민비대위)은 15일 오전 9시께 발전소 예정부지인 천왕차량사업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서울시의 수소발전소 사업에 대한 완전한 철회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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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서울시 구로구 천왕수소발전소 예정부지(현 천왕차량사업소)에서 광명시와 구로구 주민들이 모여 '천왕수소발전소 취소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최진규기자

광명시와 서울 구로구 천왕동의 경계인 목감천 인접 부지에 예정된 수소발전소 설립 계획(중부일보 11월 13일자 1면 보도)을 놓고 양 지역 주민들이 사업 백지화를 촉구했다.

주민들은 안전과 환경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을 위한 서울시의 편법적 허가가 이뤄지고 있다며 수소발전소 예정 부지에서 집회를 열었다.

'천왕수소발전소 천왕광명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주민비대위)은 15일 오전 9시께 발전소 예정부지인 천왕차량사업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서울시의 수소발전소 사업에 대한 완전한 철회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기존 발전소 설립 계획을 반대한 서울 주민들에 더해 광명시 주민들이 합세하는 등 양 지역 주민들이 행정구역을 넘어 공식적인 단체행동에 나선 것은 이날 집회가 처음이다.

집회에서 광명시 한진타운아파트 입주자대표회는 입주민 562명의 반대 서명을 주민비대위 측에 전달했다. 이날까지 수소발전소 반대에 서명한 광명시와 구로구 주민은 총 4천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주민비대위는 천왕수소발전소 예정지와 인접한 목감천은 우천 시 상습 범람하는 하천이며, 반경 1㎞에는 광명·천왕 주민 2만여 세대가 거주 혹은 입주 예정이라며 안전에 대한 우려를 지속적으로 표현해 왔다.

게다가 발전소 예정지에서 불과 직선거리 100m 떨어진 목감천 건너편에는 광명서초등학교·병설유치원·장애인복지관 등이 위치해 있는 상황이다.

광명서초등학교 학부모회장 A씨는 "이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을 배출해 아이들 6백여 명의 뛰어놀 권리를 박탈하는 것을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주민비대위는 서울시가 지난 2021년 천왕수소발전소 사업을 허가할 당시 편법성 '쪼개기' 허가를 감행했다고 주장한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안전심의 기준이 되는 발전소 용량은 3㎿이다. 그러나 서울시는 천왕수소발전소를 각 2.97㎿, 2.95㎿의 두 단계로 나누어 사업을 허가한 바 있다. 안전심의 과정에는 환경영향성 평가와 주민동의 절차 등이 필요하다.

한편 천왕수소발전소는 현재 2단계 사업의 경우 민간사업자인 SK에너지가 사업권을 반납하며 취소가 완료, 1단계 사업만이 보류 중이다.

완공시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는 서울시의 전력수요만을 주로 충당할 전망이다.

구로구 관계자는 "절반이 사업 취소가 되며 예상 전력 생산량이 많은 편이 아니다"라며 "전력망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마 서울시 관할 외 전력 공급 여력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민비대위 관계자는 "그레이수소 발전은 형식상 수소발전이지만, 그 내용은 화석연료 발전과 같다"며 "지속적으로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산업시설인 천왕수소발전소를 친환경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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