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로 번진 전세난... 매물 줄어 공급 부족 4년來 최고
고강도 대출 규제를 담은 6·27 대책과 10·15 대책이 잇달아 나온 이후 서울에서 본격화된 전세난이 경기권으로 번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 어려워지면서 전세로 수요가 몰리자 경기도 전셋값까지 밀어올리는 연쇄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16일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경기도 전세 매물은 1만9922건으로 한 달 전(2만836건)에 비해 4.4% 줄었다. 특히 규제를 비껴간 지역의 전세 매물 감소세가 크다. 고양시 일산동구(-22.7%), 수원시 권선구(-21.2%), 안양시 만안구(-20.3%) 등에서 한 달 새 전세 매물이 20% 넘게 줄었다.

경기 아파트 전셋값은 14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둘째 주 경기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1%로, 전주(0.09%)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지난해 10월 둘째 주 이후 1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오름 폭이다. 수원 영통구(0.41%), 광주시(0.36%), 구리시(0.34%) 등의 전셋값은 급등세를 보였다.
KB부동산이 집계한 경기도 전세 수급 지수 역시 올해 6월 139.2에서 10월 154.6으로 치솟았다. 2021년 10월(158.5)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다. 100을 초과해 숫자가 커질수록 전세 수요 대비 공급 부족이 심각하다는 의미다.

일부 단지에선 한두 달 사이 전셋값이 1억원 넘게 오르는 사례도 확인되고 있다. 고양시 덕양구 DMC호반베르디움더포레3단지 전용 70㎡는 이달 10일 6억5000만원에 전세 계약을 맺었다. 두 달 전 동일 면적 거래 가격(4억7000만원)보다 1억8000만원 높다. 하남시 학암동 힐스테이트센트럴위례 전용 98㎡ 전세는 지난달 8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한 달 만에 5000만원 올랐다.
서울과 마찬가지로 경기 지역 전세난 역시 빠른 해결이 가능한 상황은 아니다. 올해 6만6000가구였던 경기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내년에는 4만3000가구로 35% 감소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2021~2022년과 같은 수도권 전세난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서울에서 집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경기도로 이동하고, 경기권 전셋값이 오르면 기존 경기도 서울 근교에 살던 사람은 더 먼 외곽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며 “서울 고가 아파트 가격 상승을 막겠다고 내놓은 정책의 불똥이 수도권 전세 세입자들에게 튀지 않도록 보완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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