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밭에 100억 뭉칫돈이…'100년만에 나온 명품사과'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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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분야는 일반적으로 영세한 경영구조를 지니고 있고 정부의 보호 아래 운영되는데다 대기업의 진출도 쉽지 않은 산업적 특수성 때문에 투자자 관점에서는 매력적인 투자처로 인식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그런데 국내 탑티어 VC(벤처캐피탈)인 KB인베스트먼트가 최근 과일 생산·유통사 H&B아시아에 1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번 투자에 대해 '상생형 투자모델'이라고 강조한 점이 눈길을 끈다.
H&B아시아는 해외 신품종 과일 IP(지식재산권)를 확보하고 '클럽품종' 과일을 통해 국내 유통·판매하는 것이 핵심 사업모델이다. 클럽품종은 특정 IP 소유자(클럽)가 재배 농가 선정부터 생산 방법, 판매·유통과 마케팅을 총괄 관리하는 과일을 일컫는다.

H&B아시아의 직영 및 제휴 농가에서 생산된 프리미엄 과일들은 코스트코, 이마트, 주요 백화점, 쿠팡, 마켓컬리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된다.
김희정 H&B아시아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와 관련해 "자본과 기술력이 결합된 새로운 과수산업 모델을 확립할 기반을 마련했다"며 "한국 과일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H&B아시아에 대한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주도한 K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국내 시장을 조사해 보니 뉴질랜드의 제스프리 인터내셔널처럼 해외 기업이 직접 진출한 사례를 제외하고 한국에서 과일 IP로 클럽품종을 하는 곳은 H&B아시아가 유일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과의 경우 기존 후지 품종은 누구나 키우기 때문에 공급이 많아 좋은 가격을 잘 못 받게 된다"며 "이에 따라 농민들은 흉작 때도 걱정, 풍년이 들어도 유통 걱정이 항상 있다"고 말했다.
이어 "H&B아시아의 클럽품종 모델은 이 문제를 해결한다"며 "IP를 가진 회사가 계약 농가에 재배를 부탁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농가는 열심히 재배만 하면 된다"며 "회사 측에서 모두 일괄 수매를 해주니 팔 걱정이 줄어든다"고 덧붙였다.
특히 신품종은 생산성도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클럽품종 사과의 수확량이 후지 품종 대비 30% 이상 많다"며 "농가 입장에서는 기존 품종과 비교해 수확량도 높고, 고품질에 프리미엄 브랜딩을 입히니 소비자들에게 인기도 높다"고 말했다.
KB인베스트먼트는 기후변화로 기존 품종의 생산성이 저하되는 상황에서 클럽품종은 농업의 생산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라고 판단했다. 이 관계자는 "H&B아시아가 확보한 IP 중에는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품종들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페인의 과일 관련 연구소 등과 고온에서도 잘 자랄 수 있는 품종을 오랫동안 개발했고 현재 재배가 이뤄지고 있다"며 "한국도 당장은 아니지만 아열대화되고 있어 이 같은 품종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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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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