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테마로 200% 급등한 대덕전자… ‘과열주의보’에 주가 휘청

권우석 기자 2025. 11. 1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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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사 대덕전자가 올해 들어 주가가 200% 넘게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진 가운데, '빚투'(빚내서 투자) 또한 몰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상장사의 실적 성장세 속 주가 상승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단기간 신용거래가 크게 늘어난 경우 주가 급락 위험이 커지기에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해당 공시 이후 2거래일간 대덕전자 주가는 약 20%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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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수혜주’ 대덕전자, 연초 대비 주가 207%↑
거래소 투자주의 종목 지정에 주가 11% 급락

코스피 상장사 대덕전자가 올해 들어 주가가 200% 넘게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진 가운데, ‘빚투’(빚내서 투자) 또한 몰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상장사의 실적 성장세 속 주가 상승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단기간 신용거래가 크게 늘어난 경우 주가 급락 위험이 커지기에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래픽=손민균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반도체용 회로기판(PCB) 제조업체 대덕전자 주가는 올해 들어(1월 1일~11월 14일) 종가 기준 1만5390원에서 4만7200원으로 207% 급등했다.

이는 대덕전자가 인공지능(AI) 가속기,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에 사용되는 플립칩-볼 그리드 어레이(FC-BGA)와 멀티레이어드보드(MLB) 등의 핵심 기판 부품을 공급하며 AI 수혜주로 주목받은 영향이 컸다.

대덕전자는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매출액 2861억원, 영업이익 244억원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각 23%, 165%씩 늘었다. 영업이익은 증권사 전망치(175억원)를 40% 웃돌았다.

대덕전자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회사 주식을 추가로 사들인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9월 12일 대덕전자 주식 221만5874주를 추가로 매수하여 보유 지분을 기존 8.38%에서 12.87%로 늘렸다. 해당 공시 이후 2거래일간 대덕전자 주가는 약 20% 급등했다.

그러나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신용거래도 덩달아 크게 늘었다. 14일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대덕전자는 최근 3개월간(8월 14일~11월 14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 중 신용거래융자 잔고 증가액이 18번째로 많았다. 이 기간 약 428억원이 증가했다. 추가 상승을 노린 개인들이 빚을 내 주식을 매수하면서 주가 상승 폭이 더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과열 우려가 커지자, 한국거래소는 12일 대덕전자를 투자경고 종목 지정을 예고하면서 다음날인 13일 투자주의 종목으로 분류했다.

향후 주가가 계속 올라 투자경고 종목이 되면 미수거래가 차단되고, 신용거래도 제한된다. 이후 주가가 계속 오르면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돼 1일간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증권사들도 주가 과열을 방지하려는 조치에 나섰다. 토스증권은 13일 대덕전자의 종목 등급을 E에서 F등급으로 하향 조정하고, 위탁증거금률을 100%로 설정했다. 사실상 신용·미수거래가 제한된 것이다. 한국투자증권도 같은 날 대덕전자를 신용 대출 불가 종목으로 분류했다. 이에 대덕전자는 13~14일 이틀간 약 11%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중·소형주의 신용융자 잔고 증가가 주가 급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덕전자의 시가총액은 14일 기준 2조3325억원으로, 중형주로 분류된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주가가 상승하면서 신용융자 잔고도 함께 상승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전체 시장에서 비중이 작으면서 주가 움직임이 큰 종목들은 (신용거래 증가가)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사들은 대덕전자가 중장기적으로 실적 및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내다봤다. 상상인증권은 이날 대덕전자의 내년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116.4% 증가한 1352억원으로 전망하며 목표가를 5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종가(4만7200원)보다 22.9% 높은 금액이다.

MLB 생산 능력 향상을 위한 증설 문제는 리스크로 꼽혔다. 고의영 IM증권 연구원은 “장비 조달의 어려움으로 MLB 증설 속도가 계획 대비 지연되고 있다”며 “내년 2분기는 되어야 당초 예상한 수준의 생산 능력이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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