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 294점, 경영 284점 정시 합격선

실제로 이날 이번 수능 국어의 ‘언어와 매체’ 1등급 커트라인을 EBSi는 85점, 메가스터디는 85~87점, 종로학원은 85점으로 각각 추정했다. 지난해 수능에선 92점에서 1·2등급이 갈렸는데 1등급 컷이 5~7점 하락할 만큼 어려웠다는 얘기다. 수능 직후 EBS의 수험생 대상 설문에서도 응답한 수험생의 44.6%는 ‘매우 어려웠다’, 40.8%는 ‘약간 어려웠다’고 답했다.
학원가에선 절대평가 방식으로 치러진 영어 역시 지난해에 비해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수능 영어 1등급은 전체 응시자의 6.2%였다. 반면 진학사와 종로학원 등은 이번 수능에선 3%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2년 전 수능에서 영어 1등급이 4.7%로 나와 어렵다는 반응이 많았는데 올해는 그보다 더 난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학원가에선 수시 전형에서 각 대학이 제시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수험생이 속출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사탐런’(자연계 수험생들이 과학 대신 사회탐구 과목을 응시하는 경향)도 이 같은 현상을 부채질할 가능성이 있다. 선택과목별 응시자 규모와 난이도 차이가 수능 최저학력 기준의 충족 여부에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15일부터 대학별로 시행되는 수시 논술의 실질 경쟁률이 낮아질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올해 논술 전형은 평균 43.45대 1의 경쟁률을 보인다. 논술 전형을 운영하는 44개 대학 중 14곳은 이번 주말, 15곳은 다음 주 이후에 논술 시험을 진행한다. 진학사가 경희대·고려대·동국대·서강대의 전년도 논술 전형 자료를 분석한 결과 논술 지원자 중 수능 최저를 충족한 인원은 3분의 1에도 못 미쳤다.
그런 가운데 종로학원은 이날 수험생의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2026학년도 정시 예상 합격선을 공개했다. 국어·수학·탐구 영역의 원점수(총 300점)를 기준으로 서울대 의예과는 294점(지난해와 동일), 연세대 의예과는 293점(1점↑), 고려대 의대는 288점(2점↓), 서울대 경영대는 284점(1점↓), 연세대·고려대 경영은 280점(1점↑),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는 279점(8점↑)에서 합격선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서울대 첨단융합학부는 273점,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271점, 고려대 반도체공학과는 269점, 고려대 차세대통신학과는 266점,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268점 등으로 전망됐다.
이보람·김민상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SUN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