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버스' 장군들 전원 탈락‥제2의 하나회 척결
[뉴스25]
◀ 앵커 ▶
정부가 3성 장군 31명 가운데 20명을 교체하는 대규모 중장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정도가 경미해도 내란에 가담했다면 승진시키지 않겠다'는 원칙에 따라서, 그날 밤 이른바 '계엄 버스'에 탑승했던 장군들은 모두 진급에서 탈락시켰습니다.
손하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대장 7명 전원을 교체한 지 두 달 만에 정부는 중장 31명 가운데 20명을 새로 임명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과 전략기획본부장 등 본부장 4명을 한번에 바꿨고, 육군은 6개 군단장을 포함해 중장급 보직인 15자리 전체를 교체했습니다.
국방부는 "국민의 군대를 재건하기 위한 시대적 과업을 완수하기 위해 인적 쇄신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는데, 12·3 비상계엄에 깊숙이 연루된 군 지휘부를 문책하는 '물갈이' 인사로 해석됩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앞서 "정도가 경미하더라도 내란에 가담했다면 승진시켜선 안 된다"고 지시했고, 안규백 국방장관도 "오염되거나 문제된 사람들은 다 도려내고 새 진지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안규백 / 국방부 장관(그제)] "민주주의 가치와 헌법 수호의 가치를 실현하면서 국민의 군대를 재건하고‥"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안 의결 뒤에도 박안수 당시 계엄사령관의 지시로 이른바 '계엄버스'에 탑승한 소장 5명은, 단 한 명도 진급시키지 않았습니다.
학사장교 출신을 특전사령관에, ROTC 출신을 육군참모차장과 1군단장에 발탁하면서, 이른바 육군사관학교 중심의 '카르텔'을 깨는 데도 중점을 뒀습니다.
정치인 체포에 동원됐던 방첩사의 사령관은 별도로 임명하지 않았는데, 내년까지 권한을 줄이는 조직 개편을 거쳐 소장급 부대로 낮추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내란 가담'에 대한 신상필벌을 군 인사의 제1원칙으로 주문해 온 만큼, 연말까지 단행할 소장과 준장 인사에서도 대대적인 교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국방부 자체 감찰에 이어 총리실 지시로 구성된 '헌법존중 TF'도 조만간 본격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김영삼 정부의 '하나회 척결' 이후 최대 규모의 군 쇄신이 뒤따를 전망입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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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하늘 기자(sonar@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2500/article/6775749_3683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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