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정 품에 쓰러진 강태오, 운명 뒤흔든 한마디…"날 살려, 명이다"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에서 죽음과 집착, 운명과 복수가 얽힌 강태오·김세정의 관계가 폭발하며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14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3회에서는 박달이(김세정)는 장문형에 처하게 되자 스스로 이강(강태오)을 찾아가 도움을 청했다. 이강은 위기에 처한 이가 달이라는 사실을 알고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갔고, "가자, 국밥 먹으러"라며 손을 내밀어 그녀를 데리고 자리를 벗어났다.
그러나 장문형을 중단한 이강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말이 나오자, 이운(이신영)이 등장해 상황을 단번에 뒤집었다. 그는 "책임은 이 부인께서 지실 테네"라며 달이를 도둑으로 오해한 여인을 직접 데리고 와 사과를 받아냈다. 부인이 "오해했다"고 인정하면서 달이는 누명을 벗었지만, 정작 달이 본인은 이 사실을 알지 못한 채 혼란스러워했다.

달이는 "돌아가야 한다. 제 일이다. 나리한테까지 불똥 튈 수 없다"고 선을 그었고, 이를 듣던 이강은 격한 감정을 터뜨렸다. 그는 "그 얼굴, 내 아내를 닮았다 분명히 말했다. 그런데 멍석말이도 모자라 하초가 절단나는 것까지 보여줄 셈이냐? 그 천한 꼴로도 부족해서?"라며 분노했다. 이어 "이 길로 한양을 떠나라. 그게 천한 네가 그 얼굴을 가진 대가다"라고 차갑게 밀어냈다.
하지만 달이는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저는 꿈속 나리 부인이 아닌 현실을 사는 박달이다. 오지랖 부리지 말고 제 눈에 띄지 말라. 껍데기 좀 닮았다고 절 쫓아다니는 걸 알면 돌아가신 나리 부인께서 얼마나 기분이 더럽겠냐"라고 되받아치며 강하게 맞섰다.
이때 이운이 다시 등장해 "일이 해결됐다"고 상황을 정리했고, 이강은 "일이 해결됐으니 한양을 떠나라"며 냉정한 태도를 유지했다.
이어 이강은 달이의 어머니에게 자신의 정체(세자임)를 말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고, 달이는 어머니의 사정으로 이강이 자신을 도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달이는 제운대군 이운의 부탁으로 좌상의 무남독녀 김우희(홍수주)에게 연서를 전달하게 된다. 편지를 읽은 우희는 눈시울을 붉히며 혼란스러워했다.
직후 우희는 이강을 찾아 "국혼을 안 한다"고 통보하며 관계를 정면으로 뒤흔들었다. 이강이 "난 좌상은 국구의 자리를, 난 좌상의 권력을 원하오"라고 본심을 드러냈지만, 우희는 "그 사이에 제 마음이 없는 게 국혼을 하지 않는 이유다. 그러니 저하께서도 국혼을 물러달라"고 단호히 맞섰다.
그러자 이강은 "내가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해볼까 하오. 내가 사랑하는 여인은 반드시 죽거든"이라고 의미심장한 경고를 남겼고, 이에 우희는 "그들을 누가 죽였답니까"라고 받아치며 이강을 깊숙이 흔들었다. 이강이 "지금 그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고 있소?"라고 되묻자, 우희는 "저하께서 제 아비에게 복수하기 위해 저를 빈으로 삼으려는 거 아니냐"고 그의 속내를 정확히 꿰뚫었다.
날이 갈수록 복잡해지는 감정과 권력의 갈등 속에서 이강·달이·우희의 관계가 앞으로 어떤 선택으로 이어질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어 장면은 강태오와 그의 아버지의 충돌로 전환된다. 강태오는 "제가 세자를 죽였습니다. 지은대군을 세자로 만들기 위해서요. 그리고 그 옆에 앉기 위해서요"라고 충격적인 진실을 털어놨다. 아버지가 자신의 인생을 조종해온 방식에 맞서며 "제가 아버님의 도구가 아니라 아버님이 저의 도구입니다. 다음 왕은 제가 됩니다"라며 냉혹한 야망을 선언했다.
그러나 그 무게는 곧바로 그의 육체를 덮쳤다. 쓰러져가는 이강 앞에서 달이가 나타났고, 그는 꿈과 현실이 뒤섞인 듯 "내 앞에 있는 그대는 꿈인가 혼인가?"라며 손을 뻗었다. 죽음에 가까워진 그의 모습에 달이는 밤낮으로 간호하며 그를 살렸다.

막 깨어난 이강은 "나를살린 것이냐?"라고 묻는가 하면, 정신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은 상태에서도 아내를 찾아 헤맸다. 이후 그는 말도 제대로 타지 못할 만큼 쇠약해졌지만, 한양으로 돌아가겠다며 억지를 부렸다. 이에 달이는 "이대로 가면 객사예요! 제가 구한 목숨이니 제 소관입니다. 제 눈 앞에서 나리 죽는 꼴은 못 봅니다"라며 그를 붙잡았다.
그럼에도 이강은 "그럼 네 눈 앞에서 사라져주마"라며 버티려 했고, 두 사람은 결국 거친 설전과 함께 길 위에서 몸부림치는 감정선을 드러냈다. 달이는 "넘어졌으면 멈춰서 기다려야지! 왜 또 달려와요?"라며 숨겨둔 속마음을 드러내며 울먹였다.

결정적인 순간은 마지막에 도달했다. 달이는 "나리는 저한테 바라는 거 없이 저를 지켜주셨잖아요. 그래서 어디 안 가요"라며 이강에게 가슴속 진심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달이를 꼭 끌어안으며 "나를 살려. 최선을 다 해서 날 살려. 명이다"라고 애절하게 말했다.
한편, '이 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매주 금, 토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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