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국힘 발목잡기에 쓴소리?‥"실패 기다리는 심사 느껴져"
[뉴스데스크]
◀ 앵커 ▶
협상단이 국익을 위해 버티는 상황에서 응원과 합리적 비판만 있었던 건 아니죠.
이 대통령도 오늘 소회를 묻는 질문에, 그동안 꾹 참아왔던 듯, 한 번도 드러내지 않았던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국익이고 뭐고 그냥 요구를 빨리 들어주고 합의하란 식으로 발목 잡는 게 견디기 어려웠다며, 국가의 운명을 좌우할 수도 있는 협상이 실패하길 기다려서 공격하겠다는 부당한 압력은 없었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홍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미 통상·안보 협상 결과를 문서화한 팩트시트를 만드는 과정에서의 소회를 묻자, 이재명 대통령은 국내 정치권의 재촉과 압박이 가장 견디기 힘들었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빨리하지 못하는 게 무능한 거다, 그걸 버티기도 참 힘든 상황에서 뒤에서 자꾸 발목을 잡거나 왜 요구를 빨리 안 들어주느냐라고 하는 것은 참 견디기 어려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달 29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관세협상이 극적 타결된 이후, 협의문 문구 조율 과정에서 팩트시트 발표가 늦어지자, 이를 노골적으로 공격해 온 국민의힘을 겨냥한 겁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당대표 (지난 3일)]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되었다고 자화자찬을 늘어놓고 있지만, 3개월 전과 마찬가지로 팩트시트도, 합의문도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미국 부처 간 의견이 조율되지 않아 팩트시트 발표가 차일피일 미뤄진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를 '양치기 소년'에 비유하며, 오늘 발표 직전까지도 맹비난을 퍼부었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원내대표 (오늘 오전)] "지난주에 발표된다던 팩트시트는 이번 주가 끝나는 오늘까지도 아직까지 나오지 않아서 불확실성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정치적인 입장이 다르더라도 대외 관계에 있어선 국익을 위해 합리적인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관세협상마저 정쟁의 소재로 삼은 행태에 일침을 가한 겁니다.
[이재명 대통령] "국익에 반하는 합의를 강제하거나 또는 실패하기를 기다려서 공격을 하겠다는 심사처럼 느껴지는 그런 내부적인 부당한 압력은 참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발표된 팩트시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이 국익의 관점에서 뚝심있게 협상을 잘했다며 일제히 환영한 반면, 국민의힘은 미국의 요구를 모두 들어준 무역협정이었다며, 깜깜이 협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영상취재: 고헌주 / 영상편집: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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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고헌주 / 영상편집: 장동준
홍신영 기자(hs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75688_367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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