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소리 친 윤석열…지귀연 "왜 흥분" 변호인들 "풉"

김혜리 기자 2025. 11. 14.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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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지렁이 글씨" 홍장원 메모 헐뜯기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홍장원 전 차장의 메모가 '지렁이 글씨'라며 재판 중에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재판부가 "왜 흥분하느냐"고 물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다 또 웃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지시를 받은 사람들을 법정에서 거짓말쟁이로 몰아가려는 모습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김혜리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과 홍장원 전 국정원 차장이 지난 2월 탄핵심판 이후 9개월 만에 마주했습니다.

내란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홍 전 차장은 계엄 당일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싹 다 잡아들여 정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홍 전 차장은 윤 전 대통령 지시 뒤에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과 통화하며 이재명, 한동훈 등 정치인 이름을 받아 적었다고 했습니다.

불리한 증언이 이어지자, 윤 전 대통령은 홍 전 차장 메모의 글씨를 문제 삼았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어제) : 그 지렁이 글씨라는 게, 도대체 그걸 가지고 어떻게 저런 문서가 나올 수가 있는지…]

메모의 신빙성을 지적하며 '지렁이'란 말을 반복했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어제) : 자기가 초안이라고, 초고라고 낸 게 그냥 지렁이예요. 누가 봐도, 본인도 알아보기가 어렵게 그렇게.]

목소리를 점점 높이며 흥분하자, 결국 재판장이 나섰습니다.

[지귀연/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 부장판사 (어제) : 저는 왜 이렇게 흥분하시는지 이유를 모르겠는데…]

[윤석열/전 대통령 (어제) : 아니 흥분하는 게 아니고. 아니 기사도 많이 나서 '홍장원 지렁이' 이렇게 치시면 본인이 낸 초고가 다 뜹니다.]

계속되는 '지렁이' 얘기에 법정에서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특검은 홍 전 차장의 확인을 받아 보좌관이 다시 작성한 메모엔 정치인 등의 이름이 정확히 적혀 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조태용 전 국정원장도 헌법재판소와 국회에 나가 홍 전 차장의 증언과 메모의 신빙성을 공격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위증 혐의 등으로 구속됐습니다.

특검은 법원의 구속심사에서 "조 전 원장이 부하의 진술을 문제 삼아 위증을 해서 질적으로 나쁘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홍승재 영상편집 최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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