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엄마' 민희진, 잘 가라 딸들…엄마는 새 회사 갈게 [스한:초점]

이유민 기자 2025. 11. 14.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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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어 민희진 전 대표.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뉴진스의 어도어 복귀 선언을 계기로 '민희진'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며, 업계 안팎에서 민 전 대표의 행보와 법적 쟁점, 팬덤 갈등까지 복합적인 논의가 재점화되고 있다.

▶ '민희진 신드롬'의 시작과 논란

뉴진스 전원 복귀 선언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는, 오랜 기간 K-팝 비주얼 혁신을 이끌어온 기획자다. 2002년 SM엔터테인먼트 입사 후 그룹 샤이니, f(x)(에프엑스), EXO(엑소)의 세계관·비주얼을 구축하며 영향력을 넓혔고, 하이브 CBO를 거쳐 어도어 대표로서 뉴진스를 런칭했다.

뉴진스는 'Attention'(어텐션), 'Hype Boy'(하입보이), 'Ditto'(디토)를 연달아 히트시키며 '민희진식 걸그룹'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2024년 하이브–어도어 경영권 분쟁 와중에 열린 기자회견은 민희진의 이름을 전혀 다른 방식으로 각인시켰다. 격한 발언과 감정적 표현이 섞인 이 회견은 여론을 양분했고, '발언과 행동의 불일치'를 지적하는 분석도 잇따랐다. 이후의 법적 공방과 새 회사 설립까지 이어지며, 민 전 대표는 '창의적 기획자'를 넘어 논란의 중심에 선 상징적 인물로 확장됐다.

어도어 민희진 전 대표 기자회견. ⓒ연합뉴스

▶ 판결·여론전·표절 분쟁…'법원이 본 민희진'

법원은 뉴진스–어도어 전속계약 분쟁 과정에서 다양한 판단을 내렸다. 특히 독자 활동 강행 시 멤버 1인당 10억 원, 5인 총 50억 원을 부과하는 간접강제는 강한 경고의 의미로 해석됐다. 또한 판결문에는 민 전 대표가 뉴진스 부모들을 내세워 여론 형성에 활용한 정황이 언급되며 '분쟁 전략의 일부'라는 판단이 제시되기도 했다.

표절 공방 역시 현재 진행형이다. 민 전 대표가 아일릿의 콘셉트가 뉴진스를 표절했다고 주장하자, 소속사 빌리프랩은 20억 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빌리프랩은 "아일릿의 콘셉트는 이미 완성된 상태였고, 유사한 안무는 산업 특성상 흔하다"고 반박했다. 반면 민 전 대표는 "대중이 먼저 표절 의혹을 제기했으며, 기획안 유출 의심이 핵심"이라고 맞섰다. 양측은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등 형사 절차까지 얽히며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걸그룹 뉴진스(NJZ)가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의 심문기일을 마친 뒤 법원 청사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왼쪽부터 하니, 민지, 혜인, 해린, 다니엘. ⓒ연합뉴스​

▶ 뉴진스 복귀, 팬덤 갈등, 새 회사 설립까지…공존하는 두 얼굴

지난 12일 오후 뉴진스는 해린·혜인을 시작으로 다섯 멤버 전원이 어도어 복귀 의사를 밝히며 장기화된 분쟁에 변곡점을 만들었다. 민희진 전 대표는 "멤버들의 결정을 전폭 지지한다"며 "뉴진스는 5명으로서 온전히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멤버의 복귀 의사를 어도어가 사전에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히는 등 미묘한 온도 차도 나타났다.

한편, 민 전 대표는 OK Records(ooak)의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며 독립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거 SM·하이브·어도어에서 선보인 기획력이 새로운 레이블에서 어떤 결과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뉴진스 복귀 이후 팬덤 갈등은 더욱 가열됐다. 14일 하이브 사옥 앞에서는 르세라핌 팬덤의 트럭 시위가 벌어졌고, 르세라핌의 소속사 쏘스뮤직은 "악의적 비난·허위사실 유포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온라인에서도 "그룹 간 분리 요구는 정당하다"는 의견과 "팬덤 간 소모전이 가장 큰 피해"라는 지적이 동시에 제기되며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민희진을 둘러싼 논쟁은 이제 단순한 개인 논란을 넘어, K-팝 산업 구조·팬덤 문화·계약 체계 등 여러 층위가 얽힌 복합적 이슈가 됐다. 뉴진스의 복귀가 한 갈등에 마침표를 찍었음에도, 민 전 대표의 새 행보와 법적 분쟁, 팬덤 갈등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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