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 손광영 안동시의원 “절차 통해 결백 증명할 것”

오종명 기자 2025. 11. 1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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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제명 집행정지 인용 후 공식 입장 발표… “복귀는 책임 강화의 출발점”
▲ 손광영 안동시의원이 14일 오후 안동시의회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대동난장에서 외국인 무용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으로 제명 의결을 받았던 손광영 안동시의원이, 법원의 제명처분 집행정지 인용 이후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내고 "절차를 통해 결백을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14일 오후 안동시의회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께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의원직 복귀를 새로운 책임의 시작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대구지방법원은 지난 7일 손 의원이 제기한 제명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했다. 이에 따라 손 의원은 즉시 의정활동에 복귀했다. 그는 "이번 판결은 절차적 정의가 살아 있음을 확인해준 결과"라며 "공정한 판단을 내려준 재판부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의혹 제기와 사건 확산 과정에서 억울한 부분이 있었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사실과 다른 주장과 왜곡된 내용들이 기정사실처럼 퍼져나갔다"며 "억울함을 감정으로 호소하지는 않겠다. 진실은 시간이 걸려도 절차 속에서 드러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경찰 조사와 관련해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밝히기 위해 성실히 임하고 있다"며 "시민의 의문이 모두 해소될 때까지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겠다. 결백은 주장으로가 아니라 사실로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이번 사태를 "자성지성의 계기"라고 표현하며 "억울함이 지나간 자리에 남는 것은 결국 진심과 책임"이라며 "더 낮은 자세로, 더 투명한 절차로 시민의 뜻을 받드는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의회가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대해 항고한 것에 대해서는 "의회의 절차로서 존중한다"며 "그 판단 역시 차분히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안동시의회는 지난달 17일 열린 제261회 임시회에서 손 의원 제명안을 상정해 재적 의원 18명 중 16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14명, 기권 2명으로 가결했다. 이는 1995년 안동시의회 개원 이후 첫 시의원 제명 사례다.

손 의원은 "이번 일을 안도나 면죄부로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시민만을 바라보며 책임 있는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