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2.3조 매도 폭탄…'검은 금요일' 4010선 털썩

엄하은 기자 2025. 11. 1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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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역 협상과 관련해서는 최대 불확실성이 해소된 날이지만 금융시장은 그야말로 검은 금요일이었습니다.

미국 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흔들리자 국내 증시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의 2조 원 넘는 매도 폭탄에 코스피가 4천 100선이 무너졌고, 다음 달 금리 인하 기대감마저 꺾이면서 투자심리는 극도로 악화됐습니다.

엄하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SK하이닉스는 8% 급락해 56만 원에 거래를 마쳤고 삼성전자는 5%대 하락해 10만 원 선이 무너졌습니다.

대장주가 무너지자 코스피는 3.8% 하락해 4011.57에 장을 마쳤습니다.

외국인이 2조 3천억 원 넘게 팔았는데 2조 6천억 원가량 매도한 지난 2021년 8월 13일 이후 최고치입니다.

[신승진 /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 : 미국 셧다운 이후에 데이터가 그동안 안 나왔는데 막상 데이터가 나오려고 하니까 불확실성이 있던 것 같고요. 테크 주식들 조정 나오고 키옥시아가 급락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오늘(14일)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봅니다.)]

세계 3위 낸드플래시 업체 일본 키옥시아의 실적이 저조하자 반도체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 물량이 나왔습니다.

12월 미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까지 높아지면서 투자심리는 위축됐습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1주일 전만 해도 30% 불과했던 금리 유지 확률은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자 48%까지 뛰었습니다.

[황산해 / LS증권 연구원 : 실물 경제에 대한 우려가 있는 상황 속에서 AI 투자에 대한 정당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하고요. 엔비디아 실적 발표 같은 이벤트들이 실적 성장에 대한 (경계감을) 해소해 준다면 조금은 우려가 완화될 수 있다고 보고요. 다만, 연준의 매파적인 입장이 강해지고 있는 상황이라 이 변화가 시장에 중심축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음 주 발표되는 미 고용 지표가 실업률 없이 발표되는 '반쪽짜리'인 만큼 증시 방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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