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 1~3분기 매출 1176억원…“R&D 시너지”

허지윤 기자 2025. 11. 14. 18: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웅제약 그룹은 바이오 신약 개발 기업 한올바이오파마가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14일 밝혔다.

한올바이오파마의 올해 1~3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14.7% 증가한 1176억원이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신약인 '바토클리맙'과 '아이메로프루바트' 개발이 잇따라 의미 있는 진전을 보이면서 지난해 매출 대비 연구 개발비 비중이 26.3%(364억원)까지 늘어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전립선암 치료제 매출 증가
R&D 투자 비중 20%대 돌파
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 그룹은 바이오 신약 개발 기업 한올바이오파마가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14일 밝혔다.

한올바이오파마의 올해 1~3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14.7% 증가한 1176억원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1389억원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바이오 기업은 신약 개발 성공까지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오랜 고정관념인데, 한올바이오파마는 흑자를 내며 꾸준히 실적이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연구·개발비 투자 확대에도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신약인 ‘바토클리맙’과 ‘아이메로프루바트’ 개발이 잇따라 의미 있는 진전을 보이면서 지난해 매출 대비 연구 개발비 비중이 26.3%(364억원)까지 늘어났다. 2022년 매출의 19.5%인 215억원을 투입한 것과 비교하면 50% 이상 증가했다.

흑자를 이어가는 비결은 주요 의약품 매출이 늘어난 데 있다. 회사는 프로바이오틱스 정장제 바이오탑의 매출이 200억원 고지 돌파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상반기 매출이 100억원을 돌파했고, 지난 8월 프로바이오틱스 정장제 분야에서 원외 처방액 1위에 올랐다. 바이오탑은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일반 의약품인데, 장 건강 개선, 변비, 설사, 복부 팽만 치료 효과를 내 처방 시장에서 선전하며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전립선암과 성조숙증 치료제 엘리가드는 매출 100억원을 일찍이 달성했다. 탈모치료제 ‘헤어그로’는 지난 9월 역대 최대 매출인 250만정 판매를 기록하며 피나스테리드 1mg 제네릭(복제약) 처방 조제약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회사는 바이오 신약 연구도 순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바토클리맙(HL161BKN)’은 지난 9월 그레이브스병(GD) 임상 2상 치료 중단 후 6개월 유지 효과 데이터를 통해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던 환자에게 근본적인 치료제 가능성을 제시했다. 임상 결과, 바토클리맙 치료 중단 후 6개월간 약 80%의 환자가 갑상선 호르몬 정상 수치를 유지했으며, 이 중 절반이 항갑상선제 없이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다.

‘아이메로프루바트(HL161ANS)’의 연구 개발도 예정대로 진행 중이다. 이는 바토클리맙의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중증근무력증(MG), 그레이브스병(GD), 만성 염증성 탈수초성 다발신경병증(CIDP), 난치성 류마티스 관절염(D2T RA), 쇼그렌증후군(SjD), 피부 홍반성 루푸스(CLE) 등 총 6개 자가면역질환을 대상으로도 개발되고 있다.

안구건조증 치료 후보 물질 ‘탄파너셉트’의 임상 시험도 내년 주요 지표(탑라인) 결과 발표를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 ‘HL192’는 내년 후속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도입한 mRNA 지질 나노입자(LNP) 기반 역노화 치료제 연구도 지속하며 면역학 기반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올바이오파마 관계자는 “처방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하며 발생한 수익을 신약 개발에 재투자해 성과를 내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아가고 있다”며 “주요 의약품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성장시키고, 바이오신약 개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