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거품론 촉발한 마이클 버리, 운용사 접었다

김지희 기자(kim.jeehee@mk.co.kr) 2025. 11. 1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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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증시에서 인공지능(AI) 거품론을 촉발시켰던 마이클 버리 사이언자산운용 창업자(사진)가 시장 과열을 경고하며 사실상 헤지펀드를 청산했다.

일각에서는 사이언자산운용이 버리의 AI 거품론에 따라 공매도에 투자했다가 뉴욕 증시의 상승장에서 손실이 누적돼 운용자금이 1억달러 미만으로 줄어든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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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투자후 손실누적 예상
여전히 시장과열 경고해 주목
엔비디아 풋옵션 조건도 공개

최근 글로벌 증시에서 인공지능(AI) 거품론을 촉발시켰던 마이클 버리 사이언자산운용 창업자(사진)가 시장 과열을 경고하며 사실상 헤지펀드를 청산했다. 그는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으로 알려진 유명 투자자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전자공시에 따르면 사이언자산운용은 지난 10일부로 투자자문사 지위가 해제됐다.

규정상 운용자산 1억달러 이상인 투자자문사는 SEC에 등록하고 회사 운영 현황 신고서를 정기적으로 제출해야 하지만, 운용 규모가 그 기준을 밑돌면 신고서 제출 의무가 사라진다.

일각에서는 사이언자산운용이 버리의 AI 거품론에 따라 공매도에 투자했다가 뉴욕 증시의 상승장에서 손실이 누적돼 운용자금이 1억달러 미만으로 줄어든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버리는 엑스(X) 계정을 통해 사이언자산운용의 등록 해제 통지서를 게시하며 "11월 25일 더 좋은 일이 기다리고 있다"고 예고해 시장의 궁금증을 키웠다. 시장에서는 사이언자산운용이 외부 자금 없이 자기 자금으로만 운용하는 패밀리오피스 형태로 전환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브루노 슈넬러 에를렌캐피털매니지먼트 대표는 "버리가 조작됐다고 믿는 게임에서 한발 뒤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패밀리오피스 형태로 전환해 공식적인 시장 체계 밖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버리는 전날 엑스를 통해 "팰런티어 풋옵션 매수금액은 9억1200만달러가 아니라 920만달러"라고 정정했다. 그가 공개한 풋옵션 조건은 2027년 1월 만기 팰런티어 풋옵션 5만계약과 2027년 12월 만기 엔비디아 풋옵션 1만계약으로 1계약당 100주다. 행사가는 팰런티어와 엔비디아가 각각 50달러, 110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각각 70%, 40%가량 낮은 수준이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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