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감독 "다시 만난 봉준호 '국보' 잘 봤다고...세세한 질문에 놀라" [인터뷰]...

김보영 2025. 11. 1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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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국보' 이상일 감독이 봉준호 감독과 다시 만난 소감과 그의 반응을 전했다.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국보'의 기자간담회에는 이상일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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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이상일 감독 내한 라운드 인터뷰
이상일 감독, 8년 만에 봉준호 감독과 서울서 대담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국보’ 이상일 감독이 봉준호 감독과 다시 만난 소감과 그의 반응을 전했다.

(사진=미디어캐슬)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국보’의 기자간담회에는 이상일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국보’는 일본의 전통예술 가부키를 소재로, 국보의 경지에 오르기 위해 서로를 뛰어넘어야만 했던 두 남자의 일생일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재일 한국인 이상일 감독이 연출을 맡은 ‘국보’는 일본 현지에서 개봉 102일 만에 누적 관객 수 1000만 명을 돌파해 눈길을 끌었다. 흥행 수익 164억 엔(한화 약 1544억 원)을 벌어들이며 일본 열도를 뒤흔든 세기의 흥행작에 등극했다. 특히 일본에서 자국 실사 영화가 천만 관객을 넘어선 것은 역사상 이번이 두 번째다. 또 일본은 물론 세계에서 흥행 신드롬을 휩쓴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에 이은 최고 흥행 기록이기도 하다. ‘국보’는 현재 일본 영화 대표로 아카데미 후보작으로 출품됐으며, 올해 칸 국제영화제 및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초청돼 전 세계와 대한민국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이상일 감독은 인터뷰에 앞서 이날 오전 봉준호 감독과 만나 대담을 진행했다. 이상일 감독과 봉준호 감독은 지난 2011년 영화 ‘악인’으로 처음 인연을 맺었다. 또 2017년 3월 ‘분노’로 이상일 감독이 홍보차 내한했을 당시 관객과의 만남(GV)을 통해 봉 감독과 재회한 바 있다. 이번 ‘국보’로 두 사람은 공식적인 3번째 만남을 가졌고, 이날 ‘국보’에 대한 이야기와 서로의 영화 인생관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일 감독은 봉준호 감독과 다시 만난 소감을 묻자 “봉준호 감독님께서 이 영화에 대한 전체적 소견을 말씀해주셨다기보다는 디테일한 질문과 의견들을 많이 들려주셨다”며 “이 신은 어떻게 찍었는지 등 굉장히 구체적인 이야기와 포인트를 물어보셔서 이 영화를 봉 감독님이 정말로 세세히 잘 봐주셨다는 것을 생생히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어쩔수가없다’ 박찬욱 감독와 한일 작품으로 나란히 아카데미 출품작으로 경쟁을 하게 된 소감을 묻자 그는 “정말 존경하는 감독님이다. 그의 등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내게는 영광스러운 순간”이라고 겸손을 드러냈다.

이 영화의 확장판, 감독판을 보여주고 싶은 생각은 없는지 묻자 그는 단호히 “생각이 없다”고 답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오히려 관객 입장에서 이 이야기를 더 보고 싶다, 3시간으로 모자라다 느끼는 것이 더 영화를 위해 좋은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3시간이나 보여줬는데 모자라다 느꼈다면 그 반응이 오히려 제겐 반가운 일”이라고 이유를 전했다.

그러면서 “일본에서도 사실 3시간짜리 영화를 본다는 게 상당히 긴 러닝타임으로 느껴진다. 처음엔 그래서 3시간 러닝타임을 걱정하는 목소리들도 있었다”며 “그런데 다르게 생각하면 여러분들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한 번에 모든 회차를 8~10시간동안 정주행하실 수 있지 않나. 그것과 우리 영화가 3시간인 게 그렇게 다르다고 느끼진 않는다”는 생각도 밝혔다.

한편 ‘국보’는 오는 19일 개봉한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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