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일본전 9연패 설욕할까…곽빈, 소타니와 선발 맞대결

손현수 기자 2025. 11. 1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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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도쿄돔서 한일 평가전
한국 야구대표팀이 14일 일본 도쿄돔에서 한일 평가전을 앞두고 그라운드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2015년 이후 일본을 상대로 한 아홉 번의 경기(프로 참가 대회 기준)에서 한 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한 한국 야구대표팀이 이번 주말 도쿄돔에서 설욕전에 나선다. 막중한 임무를 맡은 1차전 선발은 두산 베어스 오른손 투수 곽빈(26)이다. 일본은 왼손 투수 소타니 류헤이(25)를 1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은 14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곽빈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한국은 15∼16일(저녁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과 ‘케이(K)-베이스볼 시리즈’ 평가전을 치른다.

곽빈은 지난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체코와의 평가전 1차전에서 2이닝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2023 세계야구클래식(WBC)에서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 태극마크를 단 곽빈은 항저우아시안게임(2023년 개최)과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프리미어12 등에서도 꾸준히 대표팀에서 활약했다. 특히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일본과 결승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1피홈런 6탈삼진 3볼넷 1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마키 슈고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다. 마키 또한 이번 평가전에 출전했다.

일본은 1차전 선발로 소타니를 내세운다.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뛰고 있는 소타니는 2025시즌 21경기에 등판해 8승8패 평균자책 4.01을 기록했다. 2022년 프로 데뷔한 소타니의 통산 기록은 51경기(266이닝) 16승 21패 평균자책점 3.25이다. 소타니는 시속 150㎞를 웃도는 속구와 각이 날카롭고 크게 꺾이는 슬라이더가 주무기다. 포크와 커터도 섞어 던지며 타자들을 속인다.

한국과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과 선수들이 14일 일본 도쿄돔에서 한일 평가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일본 야구대표팀의 마키 슈고와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 한국 야구대표팀의 류지현 감독과 박해민. 연합뉴스

이번 일본과의 2연전은 평가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한국은 2015년 이후 프로 선수가 참가한 대회(아시안게임 제외)에서 일본을 이긴 적 없다. 10년간 9전 전패를 당했다. 일본은 내년 WBC에서 한국과 같은 C조에 속해 있다. 세 대회(2013·2017·2023년) 연속 WBC 1라운드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은 한국으로선 일본은 꼭 넘어야 할 산이다.

류지현 감독은 “최근 우리나라 대표팀은 WBC에서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했다. 어느 시점보다 내년 WBC는 중요하다”며 “KBO리그는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스포츠다. 이번 경기가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고 보답할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각오했다. 함께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대표팀 주장 박해민은 “도쿄돔에서 안 좋은 기억이 있지만 과거”라며 “한국 야구는 앞을 보고 나아간다. 두 경기를 통해 한국 야구가 발전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일본 대표팀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은 “한국은 내년 3월 열리는 WBC에서 라이벌이다. 이틀 동안 좋은 경기를 하길 바란다”며 “현역 시절 한국에 고배를 마실 때도 있었고, 올림픽 준결승 때 코치로 있었는데 졌다. 한국은 상당히 강한 팀”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1차전 선발 곽빈을 가리켜 “내일 선발인 곽빈과 대결을 기대한다. WBC로 이어질 경기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6 WBC를 앞두고 도쿄돔에 입성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10년의 공포를 딛고 일본을 상대로 설욕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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