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팩트시트 왜 늦었나…“미 정부 내 이견, 발표 1~2분 전까지 조정”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미 양국의 통상과 안보 분야 합의사항을 문서화한 조인트 팩트시트가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끝난 지 16일 만에 공개됐다.
대통령실은 외교 협상에 대한 내용이라며 자세한 사정을 설명하지 않았지만,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0일 한국방송(KBS) 라디오에서 "러트닉 장관이 아마도 다른 욕심을 내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한·미 간 이견보다는 미국 정부 기관 간 다툼이 팩트시트 조율 과정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미 양국의 통상과 안보 분야 합의사항을 문서화한 조인트 팩트시트가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끝난 지 16일 만에 공개됐다. 애초 대통령실은 정상회담이 끝나고 2~3일 안에 발표된다고 했지만, 양국이 세부 문구 조율에 난항을 겪으면서 시간이 지체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연 기자회견 도중 ‘애초 예상보다 늦게 합의문이 발표된 이유가 무엇이냐’는 취재진 물음에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글자 하나 사안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었다. 그런 세부 내용 정리, 아주 미세한 분야까지 치열한 논쟁이 있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체로 짐작하시는 것처럼 우라늄 농축이나 핵연료 재처리 문제, 또 핵추진 잠수함 문제에 대해서 미국 정부 내에서 약간의 조정 과정이 필요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한미 양국이 마지막 순간까지 이견을 좁히기 위해 매달린 부분은 ‘한-미 원자력 협정’과 관련한 부분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안보 분야는 모든 내용이 지난 8월 한미 정상회담 때 완벽하게 합의됐다”며 “바꾸려고 시도한 게 있다면 (우라늄) 농축과 재처리 부분이고, 추가된 게 있다면 원잠 부분이 추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과 위 실장의 설명대로 지난달 29일 양국이 협상 타결을 알린 뒤 워싱턴과 서울의 고위 당국자들은 문구를 두고 치열한 핑퐁게임을 이어갔다. 변수는 미국 정부 부처 내 이견이었다. 대통령실은 외교 협상에 대한 내용이라며 자세한 사정을 설명하지 않았지만,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0일 한국방송(KBS) 라디오에서 “러트닉 장관이 아마도 다른 욕심을 내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한·미 간 이견보다는 미국 정부 기관 간 다툼이 팩트시트 조율 과정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미국 에너지부에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원칙을 강조하며 한국이 보유하려는 핵추진 잠수함에 연료를 제공하는 것 등에 반대의견을 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날 위 실장도 “미국내 다양한 의견이 있다. 부처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고, 부처 안에서도 다를 수 있는데, 필요할 때는 논쟁하기도 했다”며 “마지막까지 그런 작업을 했고, 이 문구는 얼마 전에 조정해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팩트시트 발표가 미국 정부 내 이견으로 지연되자 우리 정부는 미 국무부·국방부 등과 접촉해 기존 합의 문안대로 확정할 것을 설득했다. 지난 12일에는 캐나다 주요7개국(G7) 외교장관회의 계기에 조현 외교부 장관이 루비오 미 국무장관을 만나 팩트시트 조속 발표를 요청하기도 했다. 양국은 이날 팩트시트가 발표되기 직전까지도 문구를 두고 협상을 이어갔다. 위 실장은 이날 “팩트시트가 발표되기 1∼2분 전까지 의견조정이 있었다”고 협상 상황을 전했다.
신형철 기자 newiron@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속보] 새 검찰총장 대행에 구자현 서울고검장
- “아빠 묻고 이틀만…” 쿠팡 새벽배송 노동자, 하루 쉬고 출근날 숨져
- [속보] 김정관 산업장관 “3500억달러 대미투자 양해각서 서명”
- 한미 팩트시트 왜 늦었나…“미 정부 내 이견, 발표 1~2분 전까지 조정”
- “범 내려온다” 수능 치다가 자동재생…3과목에 다 등장한 ‘칸트’
- “김건희, ‘임금 어좌는 과학…신하들 다 보여’ 이 말 듣더니 가서 앉더라”
- 한미 3500억달러 MOU, 안전장치 뒀지만 투자 결정·수익 미국 주도
- 도이치 다른 주포 “1차 주포 덕에 번 거 아닌가” 김건희에 카톡
- [단독] 윤상현, 윤석열 전화받고 “여성에 인색했다, 김영선 공천” 강행
- 홍준표 “탈영 아닌 탈출”…한동훈의 ‘탈영병 홍준표’ 비판에 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