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는 내가 있어야 할 곳" 전지원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반재민 2025. 11. 14. 15:27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지원, 골프를 자주 본다고 자부하는 사람들도 이 선수의 이름을 쉽게 들어보지는 못했을 것이다. KLPGA 출신도 아니고 학창시절부터 유명했던 선수도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벌써 LPGA 3년 차가 된 프로골퍼다. 초등학교 3학년 시절부터 골프를 시작한 전지원은 중학교 시절까지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다 2012년 세한대총장배 주니어 골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호주 유학의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호주에서의 시간은 그의 골프 운명에 큰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 호주에서 그의 인상적인 플레이를 눈여겨 본 호주 힐스 국제 학교에서 전액 장학금을 지원했고,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2017년 미국 주니어 대학 최우수 선수에 오르는 등 점점 두각을 드러냈다.

그리고 2019년 LPGA Q-스쿨에 참가한 그는 당당히 16위를 차지하며 LPGA 풀 시드권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그에게는 장밋빛 미래만이 펼쳐질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2020년 LPGA 출전을 목표로 몸을 만들기 시작했지만, 코로나 19가 전세계를 덮치면서 그의 계획은 처음부터 어긋나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성적은 제대로 나오지 못했다. 2020년 출전한 7개 대회에서 다섯 개나 컷오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2021년과 2022년에도 한정적인 기회만을 부여받으며 2부 투어인 앱손 투어를 왔다갔다 하는 신분이 되었으나 지난해 앱손 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보이며 2024년 LPGA 무대로 다시 돌아왔다. 어렵사리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전지원은 겨우내 땀을 흘렸고, 22개의 대회에 출전해 탑텐 1회를 기록하며 어느 정도 적응을 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2년 연속으로 LPGA를 치룬 올 시즌에도 1번의 탑텐을 기록하며 LPGA에서도 기량을 점점 인정받고 있다. LPGA 무대가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이라 말하는 그의 웃음 속에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엤다는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올 시즌 그의 마지막 대회인 더 안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 앳 펠리컨 대회 1라운드를 마치고 몬스터짐과 만난 전지원은 올 한해를 돌아보며 "전체적으로 아쉬운 게 조금 많았던 것 같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서 "초반에는 스타트가 좋았던 것 같지만, 중반 들어서 성적이 나지 않다보니 후반기 스스로에게많은 압박을 주는 시즌이었던 것 같아서 조금 아쉽지만 앞으로 좀 더 보강해야 할 것이 있단는 점은 배우고 열심히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시즌이었던 것 같다."라고 갈음했다.

기억에 남은 순간에 대해 "올 시즌 제일 잘 마무리했던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이라고 이야기한 전지원은 "코스도 너무 예뻤고, 전체적인 플레이도 원하는 대로 풀렸던 것 같아서 아주 좋았던 기억이었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LPGA 무대를 연속으로 소화한 전지원은 "LPGA는 내가 있어야 할 곳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을 했던 것 같고, 내년 시즌도 올해와 같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서 매번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LPGA에서 살아남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좋은 성적을 낼때의 루틴에 대해 "잘 쉬고, 쉴 때 너무 골프 생각을 많이 하지 않기 위해 노력을 하는 편이다. 그리고 항상 잘 먹고 잘 쉬고 잘 노는 것이 루틴인 것 같다."라고 답한 전지원은 어느덧 미국에서 플레이한지 6년이 된 준베테랑 골퍼다.

전지원은 시간이 흐른 것을 체감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벌써 많은 후배들이 일단 생겼고 플레이를 할 때 조금 더 성숙한 플레이를 하는 것 같다. 무작정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노련하게 플레이를 하기 위해 많이 생각했던 것 같고 좀 더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을 해서 플레이를 하려고 하는 것 자체가 경험이 쌓이다 보니 그런 부분들이 좀 많이 성숙해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전지원의 골프 인생은 아직 한참이 남았다. LPGA에서 살아남기 위한 과제에 대해 "현재 전장도 길어졌기 때문에 거리 부분에서 비중이 큰 것 같은데 거리도 거리지만 숏게임이 전반적으로 더 좋아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비시즌에는 그런 부분을 좀 더 중점적으로 연습을 할 생각이다."라고 내년의 계획을 이야기했다.

패기와 열정만으로 부딪혔던 지난 시간과는 다르게 데이터와 신중한 생각으로 더욱 노련한 골퍼로 진화하고 있는 전지원, 앞으로 다가올 2026년 그의 골프는 얼마만큼 더욱 성숙해질 수 있을 지 그의 스윙이 주목되는 이유일 것이다.

사진, 영상 = 미국 플로리다 홍순국 기자

Copyright © 몬스터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