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경호처 간부 “尹, ‘밀고오면 아작난다 느끼게 위력순찰하라’ 발언”

박선우 객원기자 2025. 11. 1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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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2차 체포영장 집행 전 오찬에서 "밀고 들어오면 아작난다고 느끼게 위력순찰하라"는 취지로 말했다는 전직 대통령경호처 간부의 증언이 나왔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직 경호처 부장급 직원 이아무개씨는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35부(백대현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윤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재판 중 증인신문에서 이같이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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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처 간부가 尹의 오찬 중 발언 복기해 카카오톡에 기록
‘여기 미사일도 있다’, ‘부셔버려라’ 발언 등도 복기록에 포함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7월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2차 체포영장 집행 전 오찬에서 "밀고 들어오면 아작난다고 느끼게 위력순찰하라"는 취지로 말했다는 전직 대통령경호처 간부의 증언이 나왔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직 경호처 부장급 직원 이아무개씨는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35부(백대현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윤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재판 중 증인신문에서 이같이 증언했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은 지난 1월3일 경호처의 저지로 한 차례 불발된 뒤 같은 달 15일 2차 시도만에 이뤄졌다. 윤 전 대통령은 1차 영장 집행과 2차 영장 집행 사이인 지난 1월11일 경호처 부장급 간부들과 강의구 전 부속실장,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 등 총 9명과 함께 오찬을 했다고 한다.

이날 이 전 부장은 당시 윤 전 대통령이 한 발언 중 몇 가지를 오찬이 끝난 뒤 카카오톡 '나에게 보내기' 기능을 통해 기록해뒀다고 말했다. 공개된 카카오톡 메시지엔 '경호처가 나의 정치적 문제로 고생이 많다. 밀도(밀고) 들어오면 아작난다고 느끼게 위력순찰하고 언론에도 잡혀도 문제 없음'이라고 적혀있었다.

이 전 부장은 당시 윤 전 대통령이 정확히 어떤 발언을 했는지 묻는 질문에 "정확하게 저 단어들을 쓴 거로만 기억한다"면서 "'TV에 나와도 괜찮다', '총기를 노출하는 것도 괜찮다'는 의미로 저 말씀을 하신 것으로 기억한다"고 답변했다.

'헬기를 띄운다. 여기는 미사일도 있다. 들어오면 위협사격하고 ?를 부셔버려라'는 메시지도 있었다. 이 전 부장은 "'위협사격'이라고 했는지 '위력순찰'이라고 했는지 헷갈려서 물음표를 달아둔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무슨 말을 하려고 하다 갑자기 약간 멈칫했고, 그러더니 말을 순화해서 '부숴버려라'라고 한 것을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부수라'는 대상에 대해 이 전 부장은 "주어가 생략됐지만 공수처와 경찰이 들어오는 것에 대해 얘기하는 중에 표현을 썼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공개된 메시지엔 '계엄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으로 경고용이었다', '설 연휴 지나면 괜찮아진다' 등의 내용도 있었다.

이 전 부장은 윤 전 대통령의 발언을 기록해둔 이유에 대해선 "우리가 침체돼있다는 얘기를 듣고 격려해주시나 했다"면서도 "20∼30분 정도 집행저지 관련한 언급이 나왔고, 이 얘기는 나중에 문제가 될 상황이 있으니 기록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추후에 증인이 형사사건 관련해 문제가 될까봐 증인에 유리한 자료로 작성한 것 아니냐'는 윤 전 대통령 측 질문엔 "저한테 유리할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 전 부장은 공수처의 2차 체포영장 집행 당일인 1월15일 부하들에게 '영장 집행을 저지하지 말라'는 취지로 지침을 내렸다고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형사 입건되면 수사를 받아야 하고 유죄가 나면 연금이 박탈되는 등 문제를 고려했을 때 겁이 나서 임무를 수행하지 않은 건 아닌가'라는 취지로 물었다.

이에 이 전 부장은 "만약 대통령이 옳았고, 내란이 아니라고 판정된다면 제가 이런 의견을 가진 것에 대한 법적 책임을 또 받을 것"이라며 "양심에 따라 한 행동"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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