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우리 큰일 났어…대출 금리 4%대로 올라갔대”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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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서울 성북구의 24평 아파트를 매수한 김모씨(40대)는 계약 당시만 해도 한 시중은행에서 연 3.6% 금리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담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해당 은행에 다시 문의한 결과 적용 금리가 4.5%까지 오른 사실을 확인했다.
김씨가 상담한 한 시중은행 직원은 최근 금리 급등의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불과 두 달여 만에 시중 5대 은행 모두 주담대 기준금리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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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서울 성북구의 24평 아파트를 매수한 김모씨(40대)는 계약 당시만 해도 한 시중은행에서 연 3.6% 금리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담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해당 은행에 다시 문의한 결과 적용 금리가 4.5%까지 오른 사실을 확인했다.
김씨는 “대출 승인까지 한두 달 걸린다길래 여유 있게 생각했는데 금리가 이렇게까지 오를 줄 몰랐다”며 “3억 기준으로 월 상환액이 15만~17만원 더 나온다고 하니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 원리금균등 30년 기준 3.6%금리일 경우 월 약 136만 원, 4.5%일 경우 월 약 152만 원으로 약 월 16만 원 증가다.
김씨가 상담한 한 시중은행 직원은 최근 금리 급등의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직원은 “기준금리는 그대로인데도 주담대 금리가 오르는 이유는 시중은행이 주담대 금리로 참고는 CD(91일물)나 금융채 같은 ‘시장금리(MOR)’가 올랐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요즘은 금융채 조달 비용이 계속 오르고 있어 은행들도 금리를 낮게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상승 흐름은 실제 은행 금리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주담대 혼합형(고정형)에 주로 쓰이는 금융채 5년물 또는 5년 주기형 기준금리는 다음과 같은 흐름을 보였다.
지난 9월 초만 해도 시중은행의 주담대 혼합형 기준금리는 비교적 낮은 수준이었다.
국민은행은 연 3.66~5.06%, 신한은행은 3.45~4.86%, 우리은행은 3.58~4.78%, 하나은행은 3.49~4.69%, 농협은행은 3.37~5.87% 구간에서 금리를 제시했다.
그러나 11월 현재 금리는 전반적으로 0.3~0.5%포인트 이상 오른 상황이다.
국민은행은 4.02~5.42%, 신한은행은 3.91~5.32%, 우리은행은 3.94~5.14%, 하나은행은 3.975~5.175%, 농협은행은 3.71~6.01%로 확인됐다.
불과 두 달여 만에 시중 5대 은행 모두 주담대 기준금리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5대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담대 혼합형 금리는 사실상 금융채 5년물 금리 움직임을 그대로 따라간다”며 “금융채 금리가 오르면 은행 금리도 즉시 반영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매수자들 사이에서는 “집값은 오를지 떨어질지 모르겠는데 이자 부담만 크게 늘었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다.
김씨는 “집을 사고 나니 금리 부담이 더 커져 솔직히 고민된다”며 “심사 기간 동안 금리가 뛸지 예측하기도 어려워 대출받는 게 겁난다”고 말했다.
또한 연말이 되면 은행들은 대출 총량·유동성·위험자산 관리 규제가 강화돼 대출 여력을 줄이는데, 이 과정에서 금리를 올려 대출 수요를 조절하는 흐름이 반복된다.
은행권은 대출을 앞둔 실수요자들에게 대출 금리 재산정 주기, MOR 기준금리, 혼합형·변동형 구조 등을 꼼꼼히 확인할 것을 조언한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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