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첫차 타고 '지스타 오픈런'…신작 게임 즐기려 120분 줄 섰다
관람객 줄지어 입장
각 게임사 신작 라인업 소개
앞마당에는 코스프레의 장

"앞 사람과 간격 유지해주세요. 줄 끊기지 않게 계속 들어오실게요."

메인 스폰서인 엔씨소프트의 부스가 단연 돋보였다. 약 5m 높이의 돔 모양 상영관이 미래 도시에 온 듯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150석 규모의 상영관에서는 5종의 신작 트레일러가 상영됐다. 엔씨는 이날 신작 '신더시티'와 오는 19일 출시되는 '아이온2' 시연 공간을 마련했다. 각각 100석인 시연대를 꽉 채우고도 대기 줄이 겹겹이 늘어섰다. 줄 말미에는 "여기서부터 120분"이라는 팻말이 세워졌다.
아이온2 시연을 기다리던 김혜왕(29·남)씨는 "언리얼 엔진 5 기반이고 PC 권장 사양이 높은 걸 보면 그래픽이 기대된다"며 "엔씨가 과도한 과금 유도로 유명했지만, 최근 3N(엔씨소프트·넥슨·넷마블)이라 불리는 대형 게임사들도 가벼운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하는 추세인 만큼 기대된다"고 말했다.

웹젠은 제1전시관 입구에 대형 전광판을 세워 관람객 발길을 사로잡았다. 전광판에는 신작 서브컬처 게임 '게이트 오브 게이츠' 트레일러가 상영됐다. 이외에도 회사는 50석 규모의 시연대와 코스프레 이벤트 등을 준비했다. 포즈를 취하는 코스프레 모델 앞으로 30여명의 관람객이 DSLR, 휴대폰 등 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했다.
대기 줄이 길어 미리 가져온 휴대용 의자에 앉아 게이트 오브 게이츠 대기줄을 기다린 권민철(28·남), 류의령(29·여)씨는 "지난해도 지스타에서 웹젠의 '드래곤 소드'라는 게임을 했는데 재밌었다"며 "좋은 기억이 있어 올해도 찾아왔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이블베인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몬길: 스타다이브(이하 몬길) 등 총 4종의 신작 시연대를 마련했다. 야외에는 솔: 인챈트 체험형 전시 부스를 구성했다. 몬길 시연대에는 삼성전자의 무안경 3D(3차원) 모니터 '오디세이 3D'가 비치돼 입체감 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크래프톤은 '팰월드 모바일'을 지스타에서 최초 공개했다. 팰월드 세계관을 모티브로 한 테마파크형 공간으로 부스를 꾸며 게임 속 콘텐츠를 현실에서 체험할 수 있었다. 시연대 옆으로는 휴게공간 '카페 펍지'를 둬 도넛, 커피 등을 판매했다.

벡스코 앞마당에서는 코스프레 열전이 펼쳐졌다. 게임 속 로봇을 코스프레한 양철운(30·남)씨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양 씨의 지스타 코스프레는 올해로 3년째다. 양 씨는 "평소 메카닉 게임을 좋아하는데 이 캐릭터가 외형도 멋지고 강력한 적으로 나와서 코스프레해봤다"며 "엔씨소프트가 이번 지스타에 메카닉 게임 신더시티와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를 출품해 기대 중"이라고 답했다.

15년간 매년 지스타 현장을 찾은 코스프레어(코스프레 하는 사람)도 있었다. 전쟁 게임 '콜 오브 듀티' 속 군복을 착용한 지규하(35·남)씨는 "코스프레를 하면 남들과 달라 보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함께 코스프레한 무영(28·남)씨는 "좋아하는 복장을 하면 또 다른 나를 만날 수 있다"며 "올해 지스타는 입장 절차가 체계적이고 질서 유지가 잘 되는 것 같다. 매년 발전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했다.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의 캐릭터 '제이스'를 코스프레한 박선규(25·남) 씨는 "아침 6시 첫차를 타고 대전에서 내려왔다"며 "내가 먼저 말을 걸지 않아도 사람들이 다가와 주는 것이 코스프레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찬종 기자 coldbel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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