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옛 소련 핵실험장에 원전 폐기물 매립키로
![옛 소련의 세미팔라틴스크 핵실험장(빨간색) [위키피디아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4/yonhap/20251114142418876qppw.jpg)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최근 첫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시작한 카자흐스탄이 원전에서 생산되는 방사성 폐기물을 옛 소련 핵실험장 부지에 매립하기로 했다.
14일 키르기스스탄 매체인 타임스오브센트럴아시아(TCA)에 따르면 구마르 세르가진 카자흐스탄 원자력청 부청장은 최근 수도 아스타나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세르가진 부청장은 남동부 알마티주에서 최근 착공한 첫 원전의 1천200MW(메가와트)급 원자로 2곳에서는 향후 약 50㎥ 분량의 방사성 폐기물이 매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첫 원전은 물론 앞으로 건설될 원전에서 나오는 모든 폐기물은 세미팔라틴스크 핵 안전 구역(SNSZ) 안에 설치될 매립장에 묻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옛 소련은 카자흐스탄 동부의 세미팔라틴스크 지역 내 핵실험장에서 1949년부터 1989년까지 450여 차례의 핵실험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자흐스탄 당국은 1991년 폐쇄된 이 핵실험장에 대한 방사성 오염 관리와 오염토지 복원 등을 위해 2023년 핵실험장 부지를 SNSZ로 공식 지정했다.
세르가진 부총장은 SNSZ의 전체 면적 1만8천㎢ 중 8천300㎢는 환경에 유해한 고준위 방사능으로 오염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자흐스탄 국립원자력센터(NNC)가 내년에 방사성 폐기물 매립장 개발 준비를 개시할 예정이라며 매립 깊이는 지하수 수준에 따라 달라진다고 부연했다.
국제적 기준에 따르면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은 최대 지하 400m에 매립하게 돼 있다.
그는 또 카자흐스탄에는 지금까지 누적돼온 방사성 폐기물 2억9천300만㎥가 있고 이 가운데 이 중 2억9천만㎥는 저준위 상태라며 이들 폐기물의 대부분인 2억3천700만㎥는 세미팔라틴스크 핵실험장 부지에 있다고 말했다.
앞서 카자흐스탄은 지난해 첫 원전 건설에 대한 국민투표를 거쳐 지난 8월 알마티주에서 첫 원전 건설을 시작했다.
러시아 국영 원자력 업체인 로사톰이 짓는 첫 원전은 오는 2035년 완공될 예정이다. 중국 국영기업에 의한 카자흐스탄의 두 번째 및 세 번째 원전 건설도 추진되고 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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