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로아M "미래가 기대되는 차세대 로스트아크"

"뱀서라이크 콘텐츠 '무한 모드' 정말 즐거웠던 만큼 로아 모바일만의 매력을 더 강조하고 모바일 최적화 다듬으면 차세대 MMORPG로 충분히 가능성 있어"
스마일게이트가 신작 '로스트아크 모바일'의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13일부터 시작했다. 비전 프리뷰 이후 오랜만에 열린 CBT는 11월 13일부터 16일까지 4일 간 진행된다.
기자 역시 로스트아크 본가 유저로서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이번 CBT만을 기다렸다. CBT 첫 날부터 일정 연기 및 연장 점검이라는 명검을 맞았지만 그럴 수도 있지 싶었다. 그렇지만 첫 화면에서 '화면을 터치하세요' 입구컷 당하는 일은 상상하지 못했다. 삭제하고 재설치하고 우여곡절 끝에 접속하는 데 성공했다.
클래스를 고르고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을 하면 본격적인 플레이가 시작된다. 기자는 로스트아크 모바일을 지스타 시연이나 비전 프리뷰 등에서 체험한 적이 있다. 현재 데스트톱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 모바일 기기로만 테스트를 진행했다.


아무리 모바일이라고 해도 최신형 모바일 기기인 갤럭시 Z 폴드7로 테스트했는데 그래픽 옵션 최상에서 텍스처 디테일이 뭉개졌다. 비전 프리뷰에서는 PC 위주로 시연해서 알 수 없었는데 모바일 버전은 아직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았다
물론 원작이 언리얼 엔진 3 기반이라, 원작 대비 그래픽이 업그레이드 됐다는 것은 체감할 수 있다. 컷신 연출도 훨씬 매끄럽고 다양하다. 그렇지만 '차세대 로스트아크', '언리얼 엔진 5의 위엄'이라는 말을 붙이기엔 아직은 시기상조다. 특히 머리카락이 옷을 뚫는 현상은 언리얼 엔진 5에서도 어떻게 안 되나 싶다.
가장 심각한 것은 프레임 드롭 및 발열이다. 스마트폰이 비명을 지르는 것처럼 느껴졌다. 컷신마다 끊기는 것은 예사고, 리소스를 불러올 때마다 게임이 버벅이는 것이 체감된다. 가뜩이나 서버 상태도 별로라 계속 네트워크 오류로 게임이 강제 종료되는데 프레임까지 드롭되니 체험할 때 너무 힘들었다.


스토리에 대해서는, 원작을 오픈 베타 '끼룩 온라인' 시절부터 플레이했기 때문에 그 시절 초반 스토리를 다시 감상하는 것도 나름 재미있었다.
초반이라 그런가 평행 세계 수준도 아니고 기본 틀을 그대로 유지한 채 새로운 인물과 선택지만 넣은 수준이었지만, 향후 내용에 대한 기대감은 충족시켰다. 분기점에서의 선택에 달라지는 진행을 명확하게 구분한다면 좀 더 재밌을 것 같다.
전투 또한 나쁘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이전 시연과 동일하게 원작 조작과 거의 유사하다. 스마트 회피, 스마트 카운터 등 편의성 기능 덕분에 쾌적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다만 스마트 회피가 활성화된 상황에서 터치하면 대부분 늦은 상황이라는 것이 옥의 티였다. 모션이나 연출도 PC 모바일 멀티 플랫폼 게임이라고 생각하면 괜찮았다.
성장 체계는 본가에서 '복잡하고 장황하고 번거로운' 각종 시스템을 개선한 것과 달리 트라이포드, 스킬석 등의 성장 시스템이 그 시절 그 감성이라 아쉽다. 성장 요소가 파편화되고 사방으로 분산돼 있어, 원작을 플레이하는 유저 입장에선 쓸 데 없이 복잡하고 불편하던 그 시절이 생각난다.
아직 과금 모델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과금으로 엮일 만한 성장 요소가 눈에 선했다. 최근 엔씨 아이온2가 배틀 패스와 멤버십 중심의 과금 모델로 MMORPG 시장에 변화를 추구했는데 로스트아크가 과연 BM에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콘텐츠는 영광의 벽, 군단장 레이드 발탄 등 다양하게 제공한다. CBT 기준 가장 재밌었던 콘텐츠는 '무한 무드 끝없는 균열 지대'였다. 무한으로 등장하는 몬스터를 처치하며 오래 버티는, 뱀파이어 서바이벌과 비슷한 장르 콘텐츠다.
본가 카오스 던전의 진화 버전인 셈인데 캐릭터의 빌드를 연구하고 기록을 갱신하는 재미가 쏠쏠해 "본가에도 꼭 추가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다만 콘텐츠 종류는 많은데 유기적으로 연결됐다고는 느껴지지 않았다. 파편화된 성장 요소도 걱정이었지만 콘텐츠도 캐릭터의 성장을 중심으로 명확한 목표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
군단장 레이드 발탄은 본가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과거 추억이 떠오르면서도 "아브렐슈드, 카멘은 모바일로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도 들었다. 발탄 기준으로는 모바일로 충분히 할 만하다. 솔로 모드에서는 기믹 버그로 넘어가지 못했는데, 이 또한 본가 솔로 모드와 크게 다르지 않아서 파티 플레이를 지양하는 유저에게는 좋은 선택지가 될 듯하다.
마지막으로 PC 버전에서는 느낌이 다를 수 있겠지만 모바일 환경에서는 조작감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화면은 작고, 눌러야 할 버튼은 많다보니 눈이 아프고 정확한 조작이 불가능하다.
메뉴 버튼이 너무 작아 알아보기 어렵거나 터치 오류가 나는 일이 잦았다. PC 기준으로 모바일 인터페이스를 만들어서 그런지 한 화면에 체할 정도로 꽉꽉 메뉴 탭이 들어있다. 특히 말 타는 버튼은 몇 번 반복해서 눌러야 겨우 터치가 되는 수준이었다.
CBT 기준으로 로스트아크 모바일만의 개성이나 장점이 크게 와닿지 않았다. 원작 대비 그래픽, 연출, 편의성이 좋아진 대신 원작에서 꾸준히 개선해 온 복잡한 성장 시스템 등의 단점이 그대로 남아있는 탓이다. 특히 모바일 플레이에서의 최적화, 발열, 조작감 문제는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suminh@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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