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관왕이 10관왕 되는 길' 63승 4패·승률 90%… 안세영이 만든 ‘공포의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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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23·삼성생명)이 이미 시즌 10관왕을 향해 절반 이상을 올라섰다.
대회급 자체는 슈퍼 500이지만, 이번 호주 오픈만큼 우승 구도가 명확하게 열려 있는 무대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 두 대회까지 모두 제패한다면 여자 단식을 넘어 개인전 역사상 한 시즌 최다 우승 기록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과연 그는 호주 오픈에서 시즌 10번째 우승의 금자탑을 세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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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안세영(23·삼성생명)이 이미 시즌 10관왕을 향해 절반 이상을 올라섰다. 대회급 자체는 슈퍼 500이지만, 이번 호주 오픈만큼 우승 구도가 명확하게 열려 있는 무대는 찾아보기 어렵다. 경쟁자들의 대거 기권 속에서 안세영이 사실상 ‘독주 체제’로 들어갔다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에 따르면, 호주 오픈을 앞두고 주요 강자들의 이름이 연이어 명단에서 사라졌다. 세계선수권 우승자 야마구치 아카네(일본·4위), 인도의 간판 푸살라 신두(13위), 슈퍼 750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온 여지아민(싱가포르·14위) 모두 불참을 택했다. 여기에 더해 중국의 핵심 전력까지 무더기로 빠졌다. 중국 전국 체전 일정과 맞물리며 세계 2위 왕즈위, 3위 한웨, 5위 천위페이가 모두 기권했다.
결과적으로 세계랭킹 1~5위 중 안세영을 제외한 전원이 빠진 셈이다. 강자들이 즐비한 구도에서 정상에 선 것이 아닌, 정상에 올라 있는 선수를 피하기 위해 경쟁자들이 흩어지는 이례적 상황이다.
안세영의 올 시즌 성적표는 이미 ‘전성기의 정점’을 증명하고 있다. 13개 대회에서 9회 우승. 말레이시아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 전영 오픈(슈퍼 1000)부터 일본 오픈,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슈퍼 750)까지 최고 등급의 대회를 모두 정복했다. 시즌 전적은 무려 63승 4패, 승률 90%다. 이 정도의 승률을 단식에서 유지하는 선수는 BWF 역사에서도 손꼽힌다.
이번 호주 오픈은 ‘확인 경기’에 가깝다. 남은 일정은 호주 오픈과 다음 달 월드투어 파이널뿐. 이 두 대회까지 모두 제패한다면 여자 단식을 넘어 개인전 역사상 한 시즌 최다 우승 기록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중요한 건, 이번 우승 가능성이 단순히 ‘경쟁자 기권’에서 출발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안세영은 이미 시즌 내내 야마구치-천위페이-왕즈위 같은 최상위권 선수들을 압도하며 정면 승부로 승리를 따냈다. 강자들이 빠졌다고 해서 그의 우승 가치가 깎이는 게 아니다. 현 상태라면 누가 나왔어도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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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권 러시는 안세영의 우승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부가 요소일 뿐이다. 결정적 요인은 이미 지난 수개월 동안 코트 위에서 증명한 압도적 경기력이다. 과연 그는 호주 오픈에서 시즌 10번째 우승의 금자탑을 세울 수 있을까. 전 세계 배드민턴계의 시선이 한 선수에게로 향하고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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