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예대 '폐교 수순'에 학생비대위-이사회 대치…만학도 실신

신심범 기자 2025. 11. 14.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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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운영에 필요한 재정이 부족해 자진 폐교를 검토 중인 부산예대(국제신문 지난 7월 24일 자 8면 등 보도)가 2026학년도 신입생 수시 모집 중단을 최종 결정하며 폐교 수순을 밟는다.

학생들은 학교를 되살릴 방안이 제대로 논의되지 않은 채 이사회가 '당장 폐교'만을 고집한다며 졸업 보장과 이사회 퇴진 등을 요구한다.

이사회 소집 소식이 알려지자 학생들은 학교에 모여 폐교 반대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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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운영에 필요한 재정이 부족해 자진 폐교를 검토 중인 부산예대(국제신문 지난 7월 24일 자 8면 등 보도)가 2026학년도 신입생 수시 모집 중단을 최종 결정하며 폐교 수순을 밟는다. 학생들은 학교를 되살릴 방안이 제대로 논의되지 않은 채 이사회가 ‘당장 폐교’만을 고집한다며 졸업 보장과 이사회 퇴진 등을 요구한다.

지난 13일 부산 남구 부산예대에서 학생 비상대책위원회가 이사회 측과 대치하고 있다. 신심범 기자


14일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예대 이사회는 내년도 신입생 수시 모집 중단안을 통과시켰다. 지난 13일 열린 이사회에서 수시 입학 중단이 최종적으로 결정된 것이다. 학교 측은 이사회 의결 없이 수시 입학을 중단했다가 관련 지적을 받아 이번 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부산예대 학생은 모두 406명이다. 올해 2학년이 졸업하면 학교에는 169명만 남는다. 이 학교 수·정시 입학 비율은 7 대 3으로, 정시로만 입학을 받을 경우 신입생은 60명에도 채 이르지 못하게 될 전망이다.

이사회 소집 소식이 알려지자 학생들은 학교에 모여 폐교 반대 목소리를 냈다. 만학도를 중심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 약 30명이 당일 오후 3시30분 학교 본관 앞에서 총장 사퇴와 이사장 면담 등을 요구한 것이다. 이사회는 당일 오후 4시께 끝났는데, 비대위 측이 학교를 빠져나가던 이사들의 차량을 가로막아 항의하던 중 여성 만학도 학생이 실신해 구급차가 출동했다. 이사장 면담 또한 불발되면서 비대위는 이날 오후 5시35분께 해산했다.

비대위는 설사 폐교를 하더라도 재·휴학생의 학습권과 졸업이 보장돼야 하고, 교직원의 임금체불 문제 등을 우선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학교를 지금과 같은 어려움에 빠트린 운영진의 퇴진을 요구했다. 학교 측은 당장의 재정 상태로는 정상적 학사 운영이 불가능할뿐더러 직원 퇴직위로금을 마련하는 것조차 어렵다는 입장이다.

부산예대는 국가장학금과 학자금대출 지원이 중단된 상태다. 지난해 12월 교육부가 대학기관평가인증·재정건전성 기준이 충족되지 않았다며 이처럼 통보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 수시 모집 중단까지 결정돼 부산예대는 사실상 폐교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 전문대 중 자진 폐교한 사례는 2018년 대구미래대와 지난해 강원관광대로 총 2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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