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중 일본대사 ‘심야 초치’…‘타이완 문제’ 중일 긴장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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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자칭 '핵심 이익'이자 일본 안보 전략의 변수로 떠오른 타이완 문제를 놓고 중일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외교부가 어제 주중 일본대사를 심야에 초치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오늘 쑨웨이둥 부부장(차관)이 어제 가나스기 겐지 주중 일본대사를 초치(召見)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중국 관련 '잘못된 언행'에 관해 '외교 경로를 통해 항의'한다는 뜻의 '엄정한 교섭을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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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자칭 ‘핵심 이익’이자 일본 안보 전략의 변수로 떠오른 타이완 문제를 놓고 중일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외교부가 어제 주중 일본대사를 심야에 초치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오늘 쑨웨이둥 부부장(차관)이 어제 가나스기 겐지 주중 일본대사를 초치(召見)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중국 관련 ‘잘못된 언행’에 관해 ‘외교 경로를 통해 항의’한다는 뜻의 ‘엄정한 교섭을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가 지적한 ‘잘못된 언행’은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7일 중의원(하원)에서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타이완 유사시’는 일본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 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을 가리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계열의 소셜미디어 계정 ‘뉴탄친’은 외교부가 가나스기 대사를 초치했다고 홈페이지에 밝힌 시각이 이날 새벽 2시 56분(중국 시각)이라며 이는 심야에 초치가 이뤄졌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심야 초치는 중국 외교부가 상황의 엄중함과 심각성을 표하는 수단이기도 합니다.
외교부는 2022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이 타이완에 방문했던 때에도 주중 미국대사를 늦은 시간 초치해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외교부는 전날에도 린젠 대변인을 통해 ‘선 넘는 잘못된 언행’을 즉각 중단하기를 촉구한다며 “타이완 문제에서 불장난해서는 안 된다. 불장난하는 자는 스스로 불에 타 죽을 것”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인 바 있습니다.
지난 12일에는 중국중앙TV(CCTV) 계열의 소셜미디어 계정 ‘위위안탄톈’이 다카이치 총리를 향해 ‘멍청하다’는 의미로 “당나귀에게 머리를 걷어차였느냐”는 언급을 했고, 앞서 8일에는 쉐젠 주오사카 중국 총영사가 소셜미디어 계정에 다카이치 총리를 겨냥한 듯 ‘더러운 목을 벨 수밖에 없다’는 위협성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타이완 관련 언급을 철회하지 않은 채 중국 측의 격한 발언에 항의하고 나섰습니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이 10일 쉐 총영사의 ‘더러운 목’ 발언에 “재외 공관장으로서 매우 부적절하다”며 주중 일본대사관이 항의와 글 삭제를 촉구했다고 밝힌 데 이어 집권 자민당 고바야시 다카유키 정무조사회장은 11일 당내 모임에서 쉐 총영사의 추방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물러서지 않는 양국 간 마찰의 배경으로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얻은 외교적 자신감이 주요 요인으로 꼽힙니다.
미국 시러큐스대학교 맥스웰 스쿨의 마르가리타 에스테베스-아베 교수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일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로 (외교적) 성공을 거뒀고,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성사해 승리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다카이치 총리는 자기 생각을 더 강하게 말해도 된다고 봤고, 중국도 미국과의 관세 문제를 합의하지 못했다면 더 조심스러웠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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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랑 기자 (her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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