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스편의점, 3년도 안돼 ‘사업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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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던 킴스편의점이 결국 전 지점 철수를 결정했다.
킴스편의점은 가맹사업을 계획할 당시 봉천, 도곡, 신정, 염창, 신촌 등 5곳에 직영 매장을 내고 시범 사업을 전개했다.
SSM 관계자는 "킴스편의점이 틈새를 활용한 새 유통모델을 제시한 것 자체는 비판할 수 없다"면서도 "온라인 시대에 맞지 않는 무분별한 오프라인 유통 채널 규제가 선행적으로 조정돼야 새 유통모델이 발전할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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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SSM 틈새모델’ 표방했지만
업계 반발 2년5개월만에 사업중단
“유통 신모델, 현행 규제에선 한계”
![‘편의점과 SSM(기업형 슈퍼마켓) 사이’를 표방했던 킴스편의점이 사업 개시 2년 5개월만에 결국 사업 철수를 결단했다. 사진은 킴스편의점 염창점 모습 [이랜드그룹 제공]](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4/ned/20251114113452068nfwu.jpg)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던 킴스편의점이 결국 전 지점 철수를 결정했다. 편의점과 SSM(기업형 슈퍼마켓) 업계 반발의 영향이 컸다. 일각에서는 시대착오적 규제가 새 유통 모델의 등장을 막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가맹사업 등록을 취소했다.
킴스편의점의 남은 3개 지점도 2027년부터 차례대로 매장 운영을 종료한다. 킴스편의점은 가맹사업을 계획할 당시 봉천, 도곡, 신정, 염창, 신촌 등 5곳에 직영 매장을 내고 시범 사업을 전개했다. 현재 1호점이었던 봉천점과 도곡점은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먼저 영업을 중단한 2개 지점은 계약 기간 만료에 따라 문을 닫은 것”이라며 “남은 3개 매장 또한 계약 기간 만료에 따라 철수가 예정돼 있다”고 했다.
이로써 이랜드리테일은 2023년 6월 편의점 사업을 시작한 지 2년 5개월여 만에 철수하게 됐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 사업은 파일럿 테스트의 목적을 가지고 소규모로 진행한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마트 사업 등 ‘잘하는 것’에 더 집중하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킴스편의점은 론칭 당시 ‘새로운 유통 모델’이라는 기대와 ‘법 사각지대를 이용한 꼼수’라는 시선을 동시에 받았다. 공산식품 위주로 구성하되 신선식품 비중을 20~30%로 설정해 이랜드리테일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주목받았다. 킴스클럽과 유통망을 공유하며 애슐리의 반조리식품을 판매한다는 점에서 ‘제2의 이마트 모델’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업계 반발이 변수였다. 편의점과 SSM이 각각 받는 규제를 모두 피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현행 유통산업발전법상 SSM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영업시간과 출점 제한 규제를 받는다. 전통시장 상권을 보호하려는 취지다. 전통시장으로부터 500m 이내 출점도 할 수 없다. 편의점 업계는 과다 출점으로 인한 가맹점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담배권 거리 제한’이라는 자율규약을 맺고 있다.
킴스편의점은 그 틈새를 공략했다. 신선식품을 판매하지만 ‘편의점’으로 업종 신고를 했다. SSM이 받는 규제에서 자유로웠다. 기존 편의점과 달리 담배를 취급하지 않아 자율규약 대상도 아니었다.
업계의 목소리가 커지자 정부까지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 3월 판매 품목 조정과 편의시설 설치 등을 요구하는 행정지도를 내렸다. 이에 따라 킴스편의점의 가맹 사업 확장에도 제동이 걸렸다. 유예기간은 9월까지였다. 정부 권고에 따라 일반 편의점 형태로 재단장하면 기존의 차별화 전략을 잃을 수 있어 사업을 일찌감치 철수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예견된 수순이라고 평가한다. 이번 사례가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 대한 규제의 부작용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SSM 관계자는 “킴스편의점이 틈새를 활용한 새 유통모델을 제시한 것 자체는 비판할 수 없다”면서도 “온라인 시대에 맞지 않는 무분별한 오프라인 유통 채널 규제가 선행적으로 조정돼야 새 유통모델이 발전할 수 있다”고 짚었다.
다른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업계조차 역성장을 우려하는 상황”이라며 “가맹점 비율이 높아지는 가운데 오프라인 채널 지원이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 다양한 정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신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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