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님, 사표 대신 연차 쓸게요”…가깝지만 새로운 힐링 여행지 어디?
요가 명상에서 트래킹•스파까지 힐링 요소 가득

우리 몸에도 시계가 있다. 피로와 막연한 스트레스가 온몸을 지배하는 월요일부터 괜히 좋은 기분이 샘솟는 주말까지. 눈에 보이지 않는 시계는 우리 몸의 상태와 기분에 따라 빠르게 흐르기도 하고, 겨우겨우 힘겹게 초침을 굴리기도 한다. 어느 날은 멀쩡한 줄 알았던 시계가 고장이 나서 멈춰버리기도 한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무기력함에 빠지는 '번아웃'이다.
특히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에는 내년을 준비하기 위한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다. 한 해를 달려온 몸과 마음은 종종 제 속도를 잃기 때문이다. 회사와 집을 오가며, 메신저 알림과 SNS 속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는 일상. 언젠가부터 우리는 쉴 때조차 긴장된 상태로 살아간다. 이럴 때 필요한 건 완전히 멈추는 시간이 아니라 '리듬을 회복하는 시간'이다.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나는 여행은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이다.
훌쩍 떠나고 싶지만 막막…'가까운 해외 여행지'가 대안
여행을 계획하다 보면 막상 엄두가 안 나는 경우가 많다. 익숙한 국내보다는 해외로 가고 싶지만 장거리 비행이 부담스러워서다. 실제로 연말 피로가 겹친 상황이거나 평소 체력이 약하다면, 오히려 여행으로 에너지가 방전될 우려도 있다. 이런 시기에는 가까운 해외를 여행지로 고르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이런 여행지의 대표적인 예가 괌이다. 괌은 한국에서 4시간 비행으로 닿을 수 있고, 시차도 1시간에 불과하다. 사계절이 온화한 기후라는 점도 연말 여행지로 추천되는 이유다. 미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괌은 최근 휴양과 웰니스를 결합한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다. 두짓타니 괌 리조트를 비롯해 주요 리조트들은 요가·명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마디로 섬 전체가 몸과 마음을 리셋할 수 있는 거대한 충전기의 역할을 하는 셈이다.
'쉼'이 아닌 '회복'…요가 호흡으로 나를 비우고, 명상으로 다시 채운다

괌의 대표 리조트인 두짓타니 괌 리조트에서는 매일 아침 바다를 마주한 요가 클래스가 열린다. 해변가에 앉아 파도소리를 들으며 숨을 고르는 순간, 충전은 시작된다. 미국 스프링거 네이처가 발간한 《행동의학저널》에 따르면 주 2회 이상 요가를 수행한 그룹은 우울·불안 지수가 유의미하게 낮아졌다는 결과가 나왔다. 몸의 긴장을 푸는 행위가 곧 마음의 회복으로 이어진다는 의미다.
괌의 따뜻한 공기와 파도, 그리고 이완된 호흡이 더해지면 요가는 단순한 '스트레칭'이 아니라 '자연과의 교감'이다. 참가자들은 "단 하루 만에 마음이 맑아지는 경험을 했다"고 말한다. 미국 하버드 의대 연구진에 따르면 요가는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해 심박수를 낮추고 스트레스 호르몬(코르티솔)을 감소시킨다.

해양 액티비티도 빼놓을 수 없다. 많은 사람에게 '바다 액티비티'는 에너지 넘치는 이미지다. 하지만 파도가 거의 없는 잔잔한 해변에서 즐기는 패들보트, 서핑 요가, 선셋 티타임은 '움직이는 명상'이다. 몸을 움직이되 마음은 고요히 가라앉고 일상에 치여 잊고 있었던 나를 발견한다.
괌의 서쪽 해안은 해류가 완만하고 수심이 얕아, 파도가 거의 일지 않는다. 이곳에서는 패들보트를 타고 잔잔한 수면 위를 천천히 미끄러지듯 나아가며 몸의 리듬을 '바다의 호흡'에 맞춘다. 속도를 높여 빠른 시간내에 목적지에 가야만 하는 액티비티가 아닌 바다의 호흡을 듣는 것이 온전한 목적인 셈이다. 미국 매사추세츠대 존 카밧진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명상이 뇌에서 공포·불안을 담당하는 편도체의 활성도를 낮추고, 감정 조절을 하는 전전두엽을 강화한다.
심호흡할 때마다 바람이 가슴을 스치고, 물결이 손끝을 감쌀 때 심박수는 내려가고 생각은 비워진다. 괌 남부의 투몬 베이는 특히 선셋 요가와 티타임 명소로 유명하다. 리조트 앞 해변에서 해질녘 따뜻한 차 한 잔을 들고 앉아 수평선 너머로 천천히 떨어지는 햇살을 바라보는 시간. 이는 의학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가장 완벽한 '감각의 디톡스'다.
길에서 진짜 나를 만나는 '트래킹'…향기와 터치의 휴식 '스파'

괌은 75%가 아직도 자연림 혹은 보호구역으로 남아 있다. 단 몇 시간의 트래킹만으로 해안–정글–폭포–동굴이 이어지는 코스를 만날 수 있다. 대표적으로는 아산 리지 트레일(Asan Ridge Trail)과 셀라베이 트레일(Sella Bay Trail)이 있다. 아산 리지 트레일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격전지이자 전망 명소로, 정상에 오르면 남태평양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셀라베이 트레일은 정글을 지나 바닷가 폭포로 이어지는 코스로, 원주민 차모로족이 남긴 유적지와 스페인 통치의 흔적을 함께 볼 수 있다. 역사와 자연, 운동, 명상이 어우러지는 셈이다.
하루 종일 앉아 일하고,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늘어난 현대인에게 '걷기'는 단순한 운동이 아니다. 정신의학에서는 걷기를 '움직이는 명상'이라 부른다. 마음이 울적할 때 정처 없이 걷다 보면 어느새 기분이 한결 좋아지는 경험을 해본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한국의 국립정신건강센터 연구에 따르면, 자연 속에서의 규칙적인 걷기 운동은 우울·불안 완화에 항우울제 복용만큼의 효과를 보였다. 걸을 때 갑자기 불어오는 바람, 나뭇잎 사이로 스치는 햇살, 그 속에서 우리는 자신의 '리듬'을 다시 듣게 된다.

현지의 자연을 품은 스파도 빼놓을 수 없다. 괌의 대표적인 웰니스 스파인 두짓타니 괌 리조트의 Devarana Wellness(데바라나 웰니스)는 코코넛 오일, 바닐라, 현지 허브 등 괌 고유의 식물 성분을 활용해 심신 안정에 도움을 준다. 특히 'Devarana Harmony Treatment'는 타이식 전통 테크닉에 괌 차모로식 원료를 결합한 프로그램이다. 근육 깊은 층을 자극하면서도 뇌파를 알파파(α파) 상태로 유도해 몸의 피로와 마음의 과부하를 동시에 완화한다.
괌의 스파에서는 '무엇을 해야 할지'보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태'를 즐기는 시간이다. 그곳에서의 60분은 단순한 시술이 아니라, 내 몸이 나에게 돌아오는 과정이다. 서울대병원 통합의학센터 연구에 따르면, 60분간의 아로마 스파 트리트먼트 후 심박수가 평균 12% 감소, 피부 온도는 상승,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이 유의하게 낮아졌다. 또 국제 학술지 《보완치료 의학저널》에 따르면 정기적인 스파 트리트먼트가 불면, 불안, 혈압 상승 예방에 기여했다.
지금은 올해의 피로를 내려놓고 2026년의 새로운 리듬을 켜기 위한 진짜 휴식이 필요하다. 무엇인가 해야만 하는 현대인에게 'DOING NOTHING'으로 나를 충전하는 방법을 알게 하는 괌의 매력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권나연 기자 (kny8@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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