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검은 목요일’…미국 연준 금리 불확실성에 10만달러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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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 시장에 '리스크 오프(위험 회피)' 그림자가 짙게 드리웠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경로가 불투명해지자, 그간 시장을 이끌었던 고성장 기술주와 암호화폐가 동반 급락하며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1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한때 3.9% 급락하며 9만7956달러까지 밀려났다.
암호화폐 시장은 이러한 기술주 중심의 위험자산 매도세와 완벽한 동조화(커플링) 현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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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고점 대비 20% 폭락 ‘패닉’
ETF 자금 ‘시들’…기술주 동반 추락
다음 지지선은 9만3000달러 ‘촉각’
9만~9만5천달러 풋옵션 거래 급증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의 비트코인 차트. 10만달러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으나, 최근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출처=코인마켓캡]](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4/mk/20251114090906095rtwu.png)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경로가 불투명해지자, 그간 시장을 이끌었던 고성장 기술주와 암호화폐가 동반 급락하며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비트코인은 심리적 지지선이던 10만달러 아래로 추락했다.
1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한때 3.9% 급락하며 9만7956달러까지 밀려났다. 이는 10월 초 기록했던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한 수치로, 이 기간 증발한 시가총액만 4500억달러(약 600조원)에 달한다.
국내 시장도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이날 오전 8시 20분경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1억5200만원 선에서 거래되며 약세를 보였다. 글로벌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도 10만달러선을 간신히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차트상 가파른 하락세가 뚜렷했다.
이번 폭락은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시장 전반을 강타한 결과다. 미 정부의 장기 셧다운 여파로 주요 경제 데이터 발표가 지연되면서, 연준 위원들조차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눈 가리고 비행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에 따라 시장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은 급격히 냉각됐다. 스왑 시장 트레이더들은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주일 전 72%에서 현재 50% 수준으로 크게 낮춰 잡았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등 주요 인사들이 연이어 인플레이션에 대한 신중론을 펴며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기조를 보인 것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비트코인(BTC/KRW) 시세 차트. 14일 오전 8시 20분경 비트코인은 1억 5200만원 선에서 거래되며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리스크 오프 심리가 국내 투자 심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출처=업비트]](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4/mk/20251114090907481usmi.png)
암호화폐 시장은 이러한 기술주 중심의 위험자산 매도세와 완벽한 동조화(커플링) 현상을 보였다.
윈터뮤트의 OTC(장외거래) 트레이딩 책임자인 제이크 오스트로우스키스는 “암호화폐 고유의 내러티브가 약해지자 전통 자산과의 상관관계가 높아졌다”며 “이것이 오늘 하락의 주된 동력”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공식적인 약세장 진입을 경고하고 나섰다. 암호화폐 리서치 업체 10x 리서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과 대부분의 암호화폐 관련 자산이 약세장에 진입했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 둔화 ▲장기 보유자들의 지속적인 매도세 ▲개인 투자자들의 참여 부재를 근거로 들었다. 10x 리서치는 다음 주요 지지선으로 9만3000달러를 제시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불안감이 감지된다. 코인베이스 산하 암호화폐 거래소 데리비트 데이터에 따르면 10만달러 이하, 특히 9만달러와 9만5000달러 선의 풋옵션(하락에 베팅하는 권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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