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아시아쿼터, 日 선수 테스트했지만 결정은 아직? 왜 머뭇거리나, 이유가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 4일 시작된 KIA의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는 한 명의 초대 손님이 있었다. 바로 전 요미우리 자이언츠 소속 투수였던 이마무라 노부타카(31)였다. 이유는 간단했다. 내년부터 시행될 아시아쿼터 대비 테스트였다.
이마무라는 2025년 시즌을 끝으로 요미우리에서 방출됐다. 한때 1군에서도 비교적 핵심적인 몫을 했던 선수라 KIA 코칭스태프들의 기대가 모였다. 4일 합류한 이마무라는 5일 불펜 피칭을 했고, 하루를 쉬고 7일에는 라이브 피칭을 하며 KIA의 테스트를 모두 마쳤다.
그러나 결과는 아직이다. 이마무라가 일본프로야구 트라이아웃 일정을 앞두고 있어 결과 발표가 늦어진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KIA가 심사숙고를 해 이마무라의 기량을 평가하고 있다. 여기에 아시아쿼터 선수 선발을 투수가 아닌, 야수로 해야 할 가능성도 적게나마 살아 있어 더 신중하게 살피고 있다.
이마무라는 선발로도 뛰었던 경험이 있는 만큼 다양한 구종을 던진다. 두 차례 피칭에서도 그런 자신의 장점은 잘 보여줬다. 포심패스트볼과 투심패스트볼을 모두 던지고, 슬라이더, 커터, 커브, 그리고 포크볼까지 모든 구종의 완성도가 비교적 높은 편이다. 커터가 슬라이더처럼 꺾이고, 슬라이더는 우리가 생각하는 전형적인 슬라이더보다는 느리고 각이 큰 편이다. 커브는 슬로 커브에 가깝다. 무엇보다 포크볼이 괜찮다.

KBO리그에서는 포크볼의 위력이 좋으면 1이닝 정도는 충분히 막을 수 있다는 말이 많다. 패스트볼이 다소 느려도 포크볼이 타자들의 머릿속에 박혀 있는 순간 패스트볼이 더 빨라 보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마무라의 포크볼은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았고, 특히 좌타자 상대 투심은 확실히 예리했다. 이범호 KIA 감독도 “좌타자 상대로는 확실한 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일본 투수답게 기본기는 잘 되어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요미우리에서 뛸 때도 견제나 수비 측면에서는 문제가 없었다. 주자 억제 능력이 있고, 좌타자를 특히나 잘 잡았던 것은 좋은 좌타자들의 비중이 큰 KBO리그에서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다만 우타자 상대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조금 더 판단의 시간은 필요했다. 라이브 피칭 당시 이마무라의 최고 구속은 시속 144㎞ 수준이었다. 대다수의 패스트볼이 140㎞대 초반에 형성됐다. 이마무라는 라이브 피칭 후 “아무래도 시즌이 끝난 뒤 시간이 있어 이날 100% 투구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고려해도 이 정도 구속으로 우타자를 버텨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KIA 코칭스태프도 이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다는 분위기였다.
단순히 불펜으로 쓴다면 문제가 안 된다. 다만 KIA는 아시아쿼터로 뽑아오는 선수는 선발로도 활용할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선발로 실험하다 안 되면 불펜으로 가도 되지만, 처음부터 불펜 투수를 뽑아오면 추후 선발 기용이 어렵다는 것이다. 다른 후보자들과 면밀한 비교 분석도 거칠 전망이다. 이범호 감독도 크게 급할 필요는 없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여기에 만약 내부 프리에이전트(FA)인 박찬호가 이적한다면 다른 방향도 생각해봐야 한다. 이 감독은 “박찬호가 만약 빠져 나가면 아시아쿼터를 유격수로 뽑는 방법도 생각을 해볼 수 있다”고 했다. 무조건 그렇게 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내야수 후보군도 한 번은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박찬호 FA 시장이 조만간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KIA의 방향성도 명확해질 전망이다.
한편 이마무라는 소중한 기회를 준 KIA에 감사를 전했다. 이마무라는 라이브피칭을 마친 뒤 “확실히 시즌이랑 비교하면 맥스는 아니지만, 테스트 자리가 소중한 만큼 지금 낼 수 있는 힘은 다 냈다고 생각한다. 감독님뿐만 아니라 코치님, 선수들 모두 다 좋은 사람들이라고 느꼈다. 언어가 100% 통해서 말해 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겉으로 보면서 느껴지는 분위기들은 확실히 좋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선발로도 충분히 뛸 수 있다고 어필했다. 이마무라는 “최근에 선발 경험에 살짝 공백이 있었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선발로 했던 기간이 길었다. 지금 시기적으로도 11월이기도 하고 해서 결정만 된다면 내년 시즌에 준비하는 데 전혀 문제 없을 것 같다”고 자신하면서 “투심을 좌타자 몸쪽으로 확실히 꽂아 놓을 수 있는 게 내 장점이라 생각한다. 그런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딱히 좌타자를 상대할 때 어렵거나 그런 느낌은 전혀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KIA가 이마무라를 선택할지, 이 또한 조만간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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