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 한 개” 조롱당하던 히틀러, 성호르몬 결핍 있었나…DNA서 단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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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나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가 성적 발달에 필요한 호르몬이 부족한 칼만증후군(Kallmann syndrome)을 앓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제기됐다.
다큐멘터리 제작진에 따르면 연구진의 분석 결과 히틀러가 칼만증후군을 앓았을 가능성이 크게 나타났으며, 자폐증·조현병·양극성 장애 관련 유전적 소인 점수 또한 상위 1% 수준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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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 독일 뮌헨에서 촬영된 아돌프 히틀러 [AFP]](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4/mk/20251114083903798ulrn.png)
13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투리 킹 영국 배스대 밀너진화연구소장이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관련 연구 내용을 오는 15일 방영될 영국 채널4 다큐멘터리 ‘히틀러의 DNA’에서 공개한다.
연구의 출발점은 1945년 5월, 미군 로스웰 로즌그렌 대령이 베를린 벙커에서 히틀러 사망 당시 소파에 남은 피 묻은 천 조각을 잘라 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시료가 히틀러 DNA 분석의 단서가 됐다는 설명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 사이에서는 ‘히틀러는 고환이 하나뿐’이라는 풍자 노래가 퍼지며 그의 남성성을 조롱했지만, 과학적 근거는 없었다.
앨릭스 케이 포츠담대 역사학과 교수는 “히틀러가 평생 여성 앞에서 그렇게 불편해하고 친밀한 관계를 맺지 못했던 이유를 누구도 설명하지 못했다”며 “칼만증후군이 우리가 찾던 답일 수 있다”고 말했다.
칼만증후군은 성선자극호르몬 분비 기능이 저하되는 희귀 질환으로, 후각 상실, 이차성징 이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다큐멘터리 제작진에 따르면 연구진의 분석 결과 히틀러가 칼만증후군을 앓았을 가능성이 크게 나타났으며, 자폐증·조현병·양극성 장애 관련 유전적 소인 점수 또한 상위 1% 수준이었다고 한다.
연구진은 다만 이러한 유전적 특성이 히틀러의 전쟁범죄나 인종주의 정책에 대한 설명이나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히틀러의 외가 쪽에 유대 혈통이 있을 것이라는 오래된 소문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결론이 나왔다. DNA 분석 결과 히틀러의 Y염색체는 부계 혈통과 일치해, 그의 할머니와 유대인 고용주와의 혈연설을 뒷받침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투리 킹 교수는 “히틀러의 정책은 우생학에 기반한다”며 “그가 자신의 유전 결과를 봤다면, 본인부터 가스실로 보냈을 가능성이 거의 크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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