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테크+] "개는 1만1천여년 전부터 인류의 유라시아 개척 동반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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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1천여년 전 홀로세(Holocene) 시대에 유라시아 전역에서 인류 집단이 이동하고 정착할 때 개들도 함께 이동했으며, 때로는 서로 다른 집단 사이에 개가 교환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뮌헨 루트비히막시밀리안대·런던 퀸메리대 로랑 프란츠 교수가 이끄는 독일·영국·중국 공동연구팀은 14일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에서 시베리아, 중앙 유라시아 초원지대, 중국 북서부 등에서 발굴된 고대 개 17마리의 유전체를 같은 시대 인간과 개와 비교,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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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1만1천여년 전 홀로세(Holocene) 시대에 유라시아 전역에서 인류 집단이 이동하고 정착할 때 개들도 함께 이동했으며, 때로는 서로 다른 집단 사이에 개가 교환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썰매를 끄는 시베리안허스키 인간과 개의 공동 이동 패턴은 청동기 시대 이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최소 1만1천년 전, 북유라시아의 사냥채집인들이 현대 시베리아허스키와 가까운 개들을 서로 교환한 흔적을 발견했다. 사진은 연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4/yonhap/20251114080649767dzoe.jpg)
독일 뮌헨 루트비히막시밀리안대·런던 퀸메리대 로랑 프란츠 교수가 이끄는 독일·영국·중국 공동연구팀은 14일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에서 시베리아, 중앙 유라시아 초원지대, 중국 북서부 등에서 발굴된 고대 개 17마리의 유전체를 같은 시대 인간과 개와 비교,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프란츠 교수는 "인간과 개의 유전적 연관성은 개가 오랜 기간 인간 사회의 필수 구성원이었음을 보여준다"며 "이런 놀랍고 지속적인 동반자 관계는 개가 인간 사회에서 다른 어떤 가축보다 훨씬 유연한 역할을 수행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개와 인간은 적어도 1만1천여년 간 서로 곁에서 살아왔다. 일부 연구들은 세계 여러 지역의 주요 개 계통이 수천 년 전 이미 분화했음을 시사하지만, 인간과 개가 이런 관계를 맺은 기원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연구팀은 개들이 인간과 함께 유럽, 아시아, 북극의 여러 지역으로 이동하며 초기 인류의 문화적·생물학적 교류의 일부가 되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들이 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는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개와 인간이 함께 이동한 방식을 연구하기 위해 시베리아와 중앙 유라시아 초원지대, 중국 북서부 등에서 발굴된 9천700~870년 전 고대 개 17마리의 유전체를 분석했다.
이어 새로 확보한 개의 유전체 데이터를 기존의 고대 개 57마리, 현대 개 160마리, 고대 인간 18명의 유전체와 비교 분석해 고대 개 계통이 인류의 이동 및 문화 교류와 어떻게 맞물려 있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유라시아 초원지대와 동아시아, 동시베리아 전역에서 가축화된 개의 이동이 사냥채집인, 농업인, 목축인의 이동 시기와 자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는 서로 다른 생활양식을 지닌 새 문화가 유라시아 전역으로 확산할 때, 특정 개 집단의 확산이 동시에 일어났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고대 개와 인간의 유전체 비교 결과 유전적 변화가 시공간적으로 놀라울 정도로 일치했으며, 이런 일치는 인구 구조가 크게 변한 약 4천년 전 중국 초기 청동기 시대에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 시기는 금속가공 기술이 도입되던 때로 유라시아 초원지대에서 중국 서부 지역으로 이주하면서 혁신적인 금속가공 기술을 전파인 인류 집단이 개를 함께 데려온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또 개의 유전 계통과 인간 집단의 역사 사이에 불일치가 발견된 경우도 있었다며 이는 서로 다른 혈통의 인류 집단이 각 집단의 개를 교환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인간과 개의 공동 이동 패턴은 청동기 시대 이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최소 1만1천년 전, 북유라시아의 사냥채집인들이 현대 시베리아허스키와 가까운 개들을 서로 교환한 흔적을 발견했다.
논문 공동 제1 저자인 뮌헨 루트비히막시밀리안대·옥스퍼드대 라키 스카스브룩 박사는 "이 연구는 개가 인류 문화에 얼마나 깊이 뿌리내렸는지 보여준다"며 "사람들은 단순히 현지 개를 받아들인 게 아니라 적어도 1만1천년 동안 자신들 고유의 개에 대한 뚜렷한 소유의식을 유지해 왔다"고 말했다.
◆ 출처 : Science, Laurent Frantz et al., 'Genomic evidence for the Holocene co-dispersal of dogs and humans across Eastern Eurasia', https://www.science.org/doi/10.1126/science.adu2836
scite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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