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금리 동결 전망 커진 뉴욕 증시 일제히 하락… 나스닥 2%↓

뉴욕/윤주헌 특파원 2025. 11. 14.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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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고평가 우려, 나스닥 끌어내려
내달 연준 금리 동결 전망도 높아져
미국 뉴욕 주식 시장이 13일 일제히 하락했다./UPI 연합뉴스

미국 연방 정부가 43일 만에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을 끝내는 호재에도 미국 뉴욕 주식시장이 일제히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 이상 내리며 최근 하락세가 지속됐다. 투자자들은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의 주가가 고평가되어 있다는 우려와 함께 다음 달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AI 관련주 고평가 우려

13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 주요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 평균은 1.65%, S&P500 지수는 1.66%, 나스닥 지수는 2.29% 떨어졌다. S&P500 지수가 1% 이상 하락한 것은 최근 2주일 동안 세 번째로, 직전 3개월 동안 단 한 번만 1% 이상 하락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대형 기술주 동반 하락이 나스닥 지수를 끌어내렸다. 엔비디아는 3.58%, 테슬라는 6.64%, AMD는 4.22%, 아마존은 2.71%, 마이크로소프트는 1.54%, 브로드컴은 4.29%, 알파벳은 2.89% 하락했다. 미 경제 매체 CNBC는 “투자자들은 AI 관련주의 가치 평가와 관련한 우려 속에 기술주를 계속해서 매도했다”고 전했다. 기술주는 지난 4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50% 이상 급등하는 등 올해 급등했다. 미국 금융사인 찰스 슈왑의 거시 경제 리서치 책임자인 케빈 고든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고평가된 시장은 불안감이 스며들 때마다 타격을 받는 경향이 있다”면서 “시장이 겪는 소화 과정의 일부”라고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다음달 10일 기준금리를 발표할 예정이다./로이터 연합뉴스

연준 내부에서 커지는 “금리 동결” 목소리

이날 시장의 전반적인 내림세는 다음 달 9~1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진 영향을 받았다. 지난 9월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10월과 12월 두 차례 추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취지로 밝혔다. 전망대로라면 다음 달 0.25%포인트 인하를 해야 하지만 예상보다 강한 경제가 이어지면서 연준이 입장을 바꿀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음 달 투표권을 행사하는 세인트루이스 연은의 알베르토 무살렘 총재는 이날 공개 행사에서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우리는 신중하게 나아가고 조심스럽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이날 “통화정책이 긴축적인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 부근에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 투표권은 없지만 내년 투표권을 가진다는 점에서 무게가 실린다.

전날에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이 나왔다. 금리 결정 회의에서 투표권이 있는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매우 불확실한 환경에서 인플레이션과 고용 위험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정책 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한동안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했다. 투표권은 없지만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노동시장의 둔화에도 경제에 더 명확하고 시급한 위험은 여전히 물가 안정”이라고 발언한 것도 금리 인하에 신중해진 연준 내부 분위기를 반영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음달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두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AP 연합뉴스

이 같은 불확실성은 연방 정부 셧다운에 영향을 받은 측면이 있다. 43일간 이어진 셧다운으로 10월 고용 보고서와 물가 데이터 등 주요 경제 보고서가 공개되지 않았다. 월가에서는 이를 ‘보이지 않는 비행(flying blind)’ 상태라고 부르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높여 왔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치를 점점 낮추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예측 모델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은 지난주만 해도 연준이 0.25%포인트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전망은 60%를 넘겼지만 이날은 51.9%로 크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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