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농업 돋보기] 전통·첨단기술 융합해 농업강국 도약

관리자 2025. 11. 14. 05: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에게 단군 신화가 있듯이, 중국의 신화는 삼황오제(三皇五帝)라는 전설적 제왕으로부터 시작한다.

이름에서 엿볼 수 있듯이 중국 농학자는 전통 농업의 지혜와 첨단 과학기술 혁신을 융합시킨다는 취지로 중국형 스마트농장을 개발했고, 복희농장에 전통 농업기술과 첨단 정보통신·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합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결국 중국은 스마트농업 육성을 통한 농업강국 건설이라는 국가 로드맵을 갖고 있고, 복희농장은 그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농업 돋보기] (2) 복희농장-삼황오제 전설과 인공지능혁명
스마트농업 육성 정책 뒷받침
중국형 스마트농장 개발 성과

우리에게 단군 신화가 있듯이, 중국의 신화는 삼황오제(三皇五帝)라는 전설적 제왕으로부터 시작한다. 일반적으로 삼황은 태호 복희, 염제 신농, 황제 헌원인데 이 중 복희는 한족의 시조이면서 문헌에서 가장 먼저 등장한 창세신이다. 복희는 천지 만물의 변화를 관찰해 팔괘(八卦)를 만들었다는데, 이후 사람들은 팔괘를 공부하며 ‘음양 조화’ ‘춘경 하운 추수 동장’ ‘천인 합일’ 등의 원리를 사유했다. 또한 팔괘를 활용해 기후를 예측하고 농사를 지었다.

2025년 중국과학원은 중국형 스마트농장의 기본 모델을 복희농장(伏羲農場)으로 명명했다. 이름에서 엿볼 수 있듯이 중국 농학자는 전통 농업의 지혜와 첨단 과학기술 혁신을 융합시킨다는 취지로 중국형 스마트농장을 개발했고, 복희농장에 전통 농업기술과 첨단 정보통신·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합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복희농장의 기본 개념은 ▲농업 생산의 전 과정에서 발생한 데이터 수집 ▲AI 알고리즘·모형을 활용해 정보 공간상에서 생산 관련 ‘디지털 트윈’ 생성 ▲생산의 모든 과정을 정보 공간에서 자율적으로 학습·훈련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지능형 의사 결정 시현 ▲3세대 지능형 농기계를 활용한 정밀 작업 등이다.

복희농장 내 공정은 통제 가능한 현장 중심 기반으로 구축하는데, 이상적으로 한개 구획은 1만무(666.7㏊, 중국의 1무는 666.7㎡)에 달하는 연접 경지로 구성된다. 또한 ‘3실 2홀 3고 1탑’의 모듈이 배치돼야 한다. 측토실험실·육종실험실·농기계실험실이 3실이고 과학기술홀·지휘센터홀이 2홀이다. 농기계창고·농자재창고·양곡창고가 3고, 건조탑이 1탑이다.

중국의 농학자들이 4차산업혁명의 한 모퉁이를 그릴 수 있던 것은 농정당국의 정책 뒷받침이 있었기 때문이다. 중국 농업농촌부는 2024년 10월 ‘농업농촌부 스마트농업 대대적 발전에 관한 지침’을 발표했고 스마트농업 진전의 중대 목표를 제시했다. 이어 공포한 ‘전국 스마트농업 행동계획(2024∼2028)’에서는 3대 분야 8개 중점 과제를 명시하고 미래 방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스마트농장을 연구·개발·지원한다고 밝혔다.

결국 중국은 스마트농업 육성을 통한 농업강국 건설이라는 국가 로드맵을 갖고 있고, 복희농장은 그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중국 농정당국은 ‘전통적 식량 재배 농장’을 ‘양질 종자 시험·선별 → 토양 정보 모니터링 → 장비 통합 배치 → 데이터 신속 융합 → 의사결정 즉시 실행’이 이뤄지는 스마트농업의 현장으로 바꾸려는 것이다.

물론 중국이 농업대국에서 강국으로 나아가는 데 순탄한 길만 있는 것은 아니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중국은 복잡한 지형과 다양한 기후 탓에 보편적 기술과 표준 모형을 도입하기 어렵다. 또한 연구·개발과 제품 생산은 다수 기업에 의해 분산 수행돼 선별·통합·확산 과정상의 비효율성도 우려된다. 특히 핵심 알고리즘의 대외 의존도가 높아 데이터 보안, 디지털 권한 취득, 장기적 이용 등이 어렵다는 점도 문제다.

그러나 중국 내 연구자는 흥미롭게도 이를 비판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 중국과학원 관보에는 스마트농업 발전의 ‘4가지 많음과 4가지 부족’ 문제를 공론화하고 있다. 즉 ▲보여주기식 장식은 많지만 밑그림은 적다 ▲기초 연구는 많지만 응용·사업화 연구는 적다 ▲소규모 시범사업은 많지만 대규모 확산사업은 적다 ▲부분적 기술과 제품은 많지만 체계적 통합 시스템은 적다는 것이다.

이들의 논의를 보며 우리의 스마트농업을 떠올려 보았다. 과연 우리는 얼마나 많고 적을까? 혹은 무엇이 있는가. 어쩌면 어떤 것은 없진 않을까.

임채환 농협 미래전략연구소 부연구위원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