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주담대 한도 소진… 연말 대출절벽 현실화

이창명 기자, 황예림 기자 2025. 11. 14.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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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과 신한은행, KB국민은행에 이어 하나은행도 17일 영업점을 통한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모기지신용보험(MCI)과 모기지신용보증(MCG) 신규신청을 중단키로 했다.

이와 함께 모든 은행이 주담대 등의 금리를 인상해 사실상 연말엔 고신용자만 종전보다 높은 금리에 더 적은 한도의 대출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MCI와 MCG 제한계획이 없지만 지난달부터 지점별 주담대 한도를 10억원으로 제한하며 대출관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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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신한·KB국민銀 이어
하나은행, 모기지보험 가입 제한
17일부터 영업점 신규신청 중단

NH농협은행과 신한은행, KB국민은행에 이어 하나은행도 17일 영업점을 통한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모기지신용보험(MCI)과 모기지신용보증(MCG) 신규신청을 중단키로 했다. 이와 함께 모든 은행이 주담대 등의 금리를 인상해 사실상 연말엔 고신용자만 종전보다 높은 금리에 더 적은 한도의 대출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비대면 MCI와 MCG만 유지하고 오는 17일부터 영업점을 통한 신규신청은 중단한다. MCI와 MCG는 주담대를 받을 때 소액임차보증금을 빼지 않기 위해 각각 SGI서울보증,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하는 보험과 보증이다. MCI와 MCG를 제한하면 수도권 기준 5000만원 정도 대출한도가 줄어든다.

올해는 농협은행이 지난 6월 가장 먼저 MCI와 MCG를 일시적으로 제한했다가 재개했고 현재 비대면 MCG만 제한한다. 신한은행은 지난 8월부터, 국민은행은 이달 11일부터 제한했다.

서울시내 한 은행에서 시민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1


우리은행은 MCI와 MCG 제한계획이 없지만 지난달부터 지점별 주담대 한도를 10억원으로 제한하며 대출관리에 나섰다. 우리은행 경기도 A시 영업점 직원은 "올해 실행되는 주담대·전세대출 접수는 이미 마감됐다"며 "이 지역 내 우리은행 영업점 중 연말까지 대출이 가능한 곳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가계대출 한도제한뿐만 아니라 금리도 인상됐다. 주담대 혼합금리에 주로 쓰이는 금융채 5년 또는 5년 주기형, 변동금리 5년 기준금리는 지난 9월 초 △국민은행 연 3.66~5.06% △신한은행 연 3.45~4.86% △우리은행 연 3.58~4.78% △하나은행 연 3.490~4.690% △농협은행 연 3.37~5.87%였다. 하지만 이날 기준금리는 △국민은행 연 4.02~5.42% △신한은행 연 3.91~5.32% △우리은행 연 3.94~5.14% △하나은행 연 3.975~5.175% △농협은행 연 3.71~6.01%로 나타났다.

연말을 앞두고 더 깐깐해지는 가계대출 제한에 대출이 필요한 이들은 더 높은 금리에 줄어든 한도를 감당할 수밖에 없다. 은행 내부에선 내년에 새로운 한도가 주어지면 다시 틀어막은 가계대출이 풀릴 것이라고 본다.

은행권 관계자는 "원래 대출은 총량한도 때문에 연말보다 연초에 빌리는 것이 조금이라도 유리하다"면서 "올해는 한도 자체가 예상보다 크게 줄면서 연말 대출을 받기가 어려워지고 받더라도 좋은 조건으로 받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창명 기자 charming@mt.co.kr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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