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우익수, 19년 만에 약속의 땅으로 귀환…"대표팀 다이빙 금지" 그때 경험이 만든 조언 [MD도쿄]

도쿄(일본)=김경현 기자 2025. 11. 14.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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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WBC 대표팀 시절 이진영 코치./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도쿄(일본 김경현 기자] "다이빙 금지"

'국민 우익수' 이진영 타격코치가 대표팀에 다이빙 금지령을 내렸다.

지난 2006 WBC에서 이진영 코치는 '국민 우익수'란 별명을 받았다. 일본과의 본선 1라운드 경기, 4회 2사 만루에서 니시오카 츠요시의 장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았다. 타구가 빠졌다면 그대로 게임이 끝날 수 있던 상황. 이진영의 호수비 이후 한국은 기세를 올렸고, 8회 이승엽의 역전 투런 홈런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19년 만에 도쿄돔에 돌아왔다. 이진영 코치를 비롯한 한국 2025 NAVER K-BASEBALL SERIES 대표팀은 13일 일본 도쿄돔에 입성, 적응 훈련을 펼쳤다. 한국은 15-16일 일본과 2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그때 선수였던 이진영은 이제 타격코치 신분으로 도쿄돔을 찾았다.

공식 훈련에 앞서 미팅을 진행한 한국 대표팀./도쿄(일본)=김경현 기자

취재진을 만난 이진영 코치는 "추억이 가물가물하다. 저기(호수비를 펼친 자리) 가서 인사하고 왔다"며 활짝 웃었다.

도쿄돔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수비다. 도쿄돔은 '공기부양식' 돔으로 구장에 상승기류가 흐른다. 그렇기에 장타가 많이 나오고, 자연스럽게 외야 수비의 비중이 커진다.

이진영 코치는 "저는 타격 코치다"라고 손사래를 치면서도 "선수들은 고척돔보다는 공이 잘 보인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국민 우익수'를 만들어준 호수비에 대해 묻자 "가물가물하지만 그 순간이 기억난다. 그때 숨이 안 쉬어졌다. 장이 파열될 뻔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외야 잔디가 아직) 딱딱하다. 다이빙 금지"라고 말했다.

2006 WBC 대표팀./게티이미지코리아

승패도 중요하지만, 진짜 목표는 2026 WBC다. 무리해서 수비를 펼치다 부상을 당하면 더욱 큰 손해다. 이진영 코치는 몸소 고통을 체험했기에 선수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긴 것.

한편 우려했던 외야 수비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고척돔은 1985년 착공을 시작해 1988년 완공됐다. 개장 초반에는 하얀 천장에 공이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 많았다. 현재는 세월의 흔적이 천장을 가득 덮었다.

류지현 감독은 "10년 전만 해도 뜬공 나왔을 때 천장이 하얗다고 어려움을 겪는 선수들이 있었다. 근데 때가 많이 탔다. 옛날처럼 그렇게 하얗지 않다. 어느 시기에 들어서면서 외야수들이 그런 것들 때문에 어렵다는 표현이 덜 나왔다"고 설명했다.

때가 탄 일본 도쿄돔 천장./도쿄(일본)=김경현 기자

내야는 부드러운 편이다. 류지현 감독은 "바운드가 더 소프트하다. 그라운드가 소프트해서 (내야수들은) 수비하는 데 있어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그라운드일 것이다. 고척돔보다 타구가 더 느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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