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장애 이겨낸 박상영 "박사과정도 할 수 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다짐과 함께 금메달을 땄던 박상영 선수의 리우올림픽, 모두 기억하시나요?
하지만 이후 심리 불안으로 인해 큰 침체기를 겪었다고 고백했는데요.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고 합니다.
김수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모두에게 용기를 준 박상영의 그 장면.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박상영 (리우올림픽 금메달 직후)] "꿈에 그리던 이 무대를, 그것도 올림픽 펜싱 첫 금메달을 제가 따서 정말 좋습니다."
기적 같은 리우올림픽 금메달에 도쿄올림픽 단체전 동메달까지.
모든 걸 할 수 있을 것 같던 최고의 순간.
그런데 상상도 못 한 큰 장벽이 찾아왔습니다.
[박상영/펜싱 국가대표] "처음 말씀드리는 건데 도쿄 올림픽 끝나고 불안장애가 와서요. 지금까지도 약을 복용하고 있는데‥ (어릴 때 좋은) 성적을 따다 보니까 그다음 성적이 아무리 잘하더라도 그 아래인 거예요. 거기서 오는 불만족감이 (많았어요.)"
세계랭킹은 순식간에 100위 밖으로 밀렸고 대표 선발전도 2년 연속 탈락했습니다.
[박상영/펜싱 국가대표] "내가 되게 뭔가 잘못하고 있는 듯한 생각이 들면서 저를 혐오하는 시간을 좀 가졌던 것 같아요."
'할 수 있다'는 상징이 돼버린 자신과 너무 동떨어진 현실에 누구에게도 아픔을 말하지 못했습니다.
[박상영/펜싱 국가대표] "(저를) 긍정적이라고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도 많으니까. '나는 이렇게 해야 돼', '이런 사람이 돼야 돼' 라는 그런 정체성을 저한테 좀 주는 느낌이었고. 여기(펜싱장) 들어오는 것도 무서웠었는데‥"
은퇴까지 고민하다 원인을 찾겠다고 시작한 스포츠 심리학 공부.
자신에 대해 기록하고, 논문을 써 가면서 스스로를 인정하게 됐습니다.
겁 없던 21살 시절의 그 장면도 좀 더 편하게 볼 수 있게 됐습니다.
그리고 자신감 넘치던 그때처럼 펜싱과 학업 모두 다시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박상영/펜싱 국가대표] "(내년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꼭 한번 따고 싶습니다. 찌를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고 찔리는 거에 그렇게 의미를 두지 않고‥ <박사 논문도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영상취재: 소정섭 / 영상편집: 주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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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소정섭 / 영상편집: 주예찬
김수근 기자(bestroo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75339_367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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