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드디어 끝났다"…고사장 나선 수험생들 해방감 만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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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만큼 다해서 후회는 없어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종료된 13일 오후 큰일을 치른 수험생들이 전국의 주요 고사장 밖으로 나와 해방감을 만끽했다.
온종일 문제와 씨름하느라 녹초가 된 수험생들은 고사장 앞에서 초조하게 자신들을 기다리던 가족들을 만나 밝게 웃으며 얼싸안았다.
길게 줄지어 고사장 밖으로 나오는 수험생들 사이로 자기 자녀를 발견한 학부모들은 미소를 지으며 "고생했다"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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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종합=연합뉴스) "할 만큼 다해서 후회는 없어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종료된 13일 오후 큰일을 치른 수험생들이 전국의 주요 고사장 밖으로 나와 해방감을 만끽했다.
온종일 문제와 씨름하느라 녹초가 된 수험생들은 고사장 앞에서 초조하게 자신들을 기다리던 가족들을 만나 밝게 웃으며 얼싸안았다.
서울 종로구 경복고 앞. 재수생 김동관(19)씨는 교문 밖으로 나오자마자 어머니 윤진숙(56)씨의 어깨에 얼굴을 파묻고 1분여 동안 펑펑 눈물을 쏟았다.
김씨는 "어머니께서 뒷바라지하시느라 많이 고생하신 게 생각나 한참을 울었다"며 "작년 수능 때는 공허하고 허탈했는데 올해는 끝이 났다는 생각에 후련하다"고 말했다.

광주 남구 봉선동 동아여고 정문 앞에는 수험생 자녀를 마중 나온 학부모 200여 명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길게 줄지어 고사장 밖으로 나오는 수험생들 사이로 자기 자녀를 발견한 학부모들은 미소를 지으며 "고생했다"고 외쳤다.
고개를 빼꼼 내밀며 자신을 기다리는 부모를 본 한 수험생이 눈물을 흘리자 학부모는 "고생했다"며 다독이며 자녀를 끌어안기도 했다.
꽃다발을 건네며 12년 동안 수험생활을 한 자녀를 축하하거나 노래를 부르며 환호하는 가족들도 눈에 띄었다.

충북 청주 일신여고 고사장 교문이 열리며 수험생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부모들은 두 손을 번쩍 들어 손짓하거나 아이 이름을 연호했다.
부모들은 "고생했어"라며 준비해 온 꽃을 건네고 자녀와 기념사진을 찍었다.
부산 개금고 교문 앞도 수험생 자녀를 마중 나온 부모들로 북적였다.
"이젠 뭐하지"라며 서로 웃던 수험생들은 자신들을 기다리던 부모들을 알아보고선 힘껏 달려 따뜻한 품에 안겼다.
시험이 끝났는데도 긴장한 표정이 역력하던 한 수험생은 어머니를 보자마자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 수험생은 "그동안 공부하느라 밖에서 계속 밥을 사 먹었는데, 오늘은 가족들과 제대로 된 집밥을 먹고 싶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청주 일신여고 앞에서 퇴실 1시간 전부터 자녀를 기다렸다는 50대 한 아버지는 "평소 공부를 참 열심히 했다"며 "잘했다고 등을 두드려 주고 싶다"고 말하며 기특해했다.
수험생 이모(19)양은 "준비한 대로 잘 본 것 같다. 이제부터 해방"이라며 "부모님과 집에 가서 식사한 뒤 새벽까지 친구들이랑 마음껏 놀 것"이라고 말했다.

수험생들은 이번 수능이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강원 춘천여고에서 수능을 치른 최모(18)양은 "오늘 수능은 마지막 모의평가보다 확실히 난도가 높았던 것 같다"며 "첫 국어영역부터 어렵다고 느껴 흔들린 멘탈을 부여잡는 데 고생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부천시 소사고등학교에서 시험을 치른 김모(18) 군은 "시험이 생각보다 몹시 어려워서 당황했다"며 "그런데도 끝이 나서 후련하다는 마음이 크다"며 집으로 가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대구의 한 고3 수험생은 "최근 수능 기출문제 5년 치를 다 풀어봤지만, 개인적으로는 긴장을 해서 그런지 올해 수능이 가장 어려웠다"며 시험 소감을 밝혔다.
대전 유성고 3학년 백승호 군은 "오늘 전반적으로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좀 어려웠다"며 "그래도 끝나서 좋다. 부모님께 항상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웃었다.
(최원정 정다움 양지웅 이성민 권준우 강종구 김동민 박세진 심민규 이주형 김재홍 기자)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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