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트리 보이는데, 슬슬 준비해야죠

최승희 기자 2025. 11. 13.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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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연말 와인장터 활짝

- “단순 할인 아닌 브랜드 정체성”
- 대형마트·편의점 집중하는 시즌

- 이마트 19일까지 와인장터 개최
- 18년째…올해 역대 최대 규모
- 롯데마트·슈퍼 자체브랜드 3종

- 세븐일레븐 가성비 화이트 와인
- GS25 1500종 연말 주류 선봬


연말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와인과 주류 행사를 잇따라 열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자리 잡은 홈파티 문화와 선물 수요, 그리고 ‘가성비·가심비’ 소비 트렌드가 맞물리면서다. 대형마트는 대규모 와인 행사를 열어 소비자를 모으고 편의점은 화이트 와인과 소용량 주류를 앞세워 일상 속 와인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대형마트, 와인장터로 공략

이마트 푸드마켓 와인코너 모습. 이마트 제공


이마트는 13일부터 19일까지 ‘하반기 와인장터’를 개최한다. 올해로 18년째를 맞는 정기 행사로 이번에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고환율에도 1년 전부터 사전 협상과 대량 매입을 진행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게 마트 측 설명이다.

대표 상품인 ‘몰리두커 더 복서(호주)’가 행사카드 결제 시 3만4400원에 판매된다. ‘비엔지 토마스 바통 리저브 마고(프랑스)’는 3만9840원으로 해외 평균가 대비 40% 저렴하다. 화이트·스파클링 와인군도 강화해 남아공 ‘미안더 데쉬보쉬 스틴’, 이탈리아 ‘프레스코발디 아템스 치치니스 2023’을 30% 할인 판매한다. ‘만원의 행복’ 코너에서 1만 원 이하 가성비 와인도 선보인다.

롯데마트·슈퍼가 출시한 자체 브랜드 ‘테이스티’ 와인. 롯데마트·슈퍼 제공


요일별 특가 행사도 이어진다. 15, 16일에는 ‘브레드 앤 버터 멜롯’을 2만5800원에 판매하고, 17~19일에는 20개 품목을 대상으로 3병을 2만 원에 판매하는 골라담기 행사도 마련했다. 이마트앱 ‘와인그랩’ 서비스에서는 프리미엄 와인을 예약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연말은 와인 매출이 평월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다”고 말했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도 자체 브랜드 ‘테이스티(TASTY)’ 와인 3종을 새로 선보이며 연말 주류 경쟁에 합류했다. 프랑스 부르고뉴산 ‘피노 누아’와 ‘샤르도네’, 독일 모젤산 ‘리슬링’으로 구성됐으며, 현지 등급 와인임에도 동급 제품 대비 약 30% 저렴하다. 롯데는 지난해 12월 단독 브랜드를 선보인 뒤 올해까지 10종으로 라인업을 확장하고 ‘일상 속 와인’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편의점, 화이트로 젊은 층 타깃

세븐일레븐의 가성비 화이트 와인 8종 프로모션. 세븐일레븐 제공


편의점 업계도 본격적인 연말 주류 수요에 맞춰 와인과 위스키 기획전을 확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얼·죽·화(얼어 죽어도 화이트 와인)’ 트렌드를 내세워 1만~3만 원대 가성비 화이트 와인 8종을 엄선했다. 독일 ‘벡스 리슬링’, 뉴질랜드 ‘머드하우스 라파우라 쇼비뇽블랑’, 프랑스 ‘르 그랑 까이유 쇼비뇽블랑’ 등이 대표 상품이다.

3만 원대 프리미엄 라인으로는 ‘부샤 부르고뉴 샤르도네’와 ‘라 스피네따 모스카토 다스티’ 등이 있다. 이달 말까지 토스페이·롯데·삼성·현대카드 결제 시 최대 2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세븐일레븐은 또 ‘앙리마티스 와인볼’ 시리즈의 신제품 ‘하트 와인볼 로제’를 출시해 젊은 층을 겨냥했다. 프랑스 화가 앙리 마티스의 작품을 라벨 디자인에 담은 제품으로 3캔 1만2000원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추운 계절에도 시원한 화이트 와인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가볍고 합리적인 와인 구성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GS25 역시 11월 한 달간 ‘2025 연말 주류 페스타’를 열고 약 1500종의 와인·샴페인·위스키를 선보인다.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 병의 ‘모젤 크리스마스 로제·리슬링’(4만2900원), ‘헤센 크리스마스 로제·리슬링’(2만9900원) 등 시즌 한정 상품이 눈에 띈다.

이 밖에도 매년 11월 셋째 주 전 세계 동시 출시되는 ‘보졸레 빌라주 누보’(3만9000원)를 비롯해 가성비 위스키 ‘컨시에르’(1만4900원), ‘그란츠 트리플우드’(1만9900원) 등을 판매한다. 프리미엄 위스키로는 ‘스코티쉬 리더 셰리 캐스크’(6만9000원)를 국내 최초 출시했다. GS25는 카드 20% 할인, 네이버페이·페이코 20% 페이백 등 결제 혜택도 함께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연말 주류 행사는 단순한 할인 이벤트가 아니라 각 유통채널이 브랜드 정체성과 고객층을 보여주는 무대가 됐다”며 “올해도 ‘가볍지만 특별한 한 병’을 찾는 소비자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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