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아내와 함께 사는 데 왜 외롭지?”…부부 둘이서만 어떻게 살아야 하나?

혼자가 아닌 가족과 함께 사는 데도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식구(食口)는 '한집에서 함께 살면서 끼니를 같이하는 사람'이다. 오랜 식구 관계인데도 외로움을 느낀다면 문제가 있다. 질병관리청이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외로움 여부를 묻는 문항을 넣은 것은 우울감 등 정신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평소 외롭다" 50대 이상 40% 넘었다…나이 들수록 외로움 더 느낀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11일 발표한 '2025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50대 이상 인구 중 '평소 외롭다'고 응답한 비중이 40%를 넘었다. 65세 이상은 43.4%로 나타났다. 나이가 들수록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전체 인구(13세 인구 이상)를 살펴도 외로움을 느낀 비중이 38.2%였다. '자주 외롭다' 4.7%, '가끔 외롭다'는 33.5%였다. 반면에 '별로 외롭지 않다'(43.5%), '전혀 외롭지 않다'(18.3%)는 61.8%로 집계됐다.
"가정생활보다 일이 더 중요"…일에만 파묻힌 사람, 가족은?
이번 조사에서 직장생활의 절정인 40대가 실직·이직 불안감을 느낀 비율이 57.4%로 가장 높았다. 일과 가정생활 중에 일을 우선시한다는 응답이 34.3%였다. 가정생활을 우선시한다는 응답은 19.2%로 2년 전 보다 1.0%p 늘었지만 여전히 가정생활보다는 일을 더 중시했다. 명퇴, 희망퇴직하면 가정생활 자체가 흔들린다는 생각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중요시한다는 비중은 46.5%로 나타났다. 2년 전보다 0.9%p 감소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외로움, 고독감…WHO "비만, 운동 부족보다 훨씬 더 위험"
외로움, 고독감은 몸 전체의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질병관리청이 최근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외로움 문항을 넣은 것은 정신건강을 살피기 위한 것이다. 우울감을 넘어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외로움을 '긴급한 세계 보건 위협 요인'으로 규정했다. 외로움으로 인한 건강 위험이 비만, 운동 부족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는 것이다. 외로움은 하루에 담배 15개비를 피우는 것과 비슷할 정도로 건강을 해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외로움, 50대 여성에서 높다…남편은 나를 응원하는 평생 동지?
질병관리청 자료에선 외로움은 특히 우리나라 50대 여성에서 높게 나타났다. 주변 사람과의 교류는 비교적 활발한 편이지만, 나를 진심으로 응원하는 지지는 약한 편이다. 외로움을 넘어서 우울감을 겪은 비율이 높았다. 중년 여성이 울분, 분노, 억울함, 우울 등의 감정을 숨기려고 자꾸 억누르면 화병을 앓을 수 있다.
속마음을 자주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 나를 진심으로 지지하는 사람이 외로움 극복에 도움이 된다. 외로움을 제때 해소하지 못하면 우울증은 물론 치매가 생길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자녀가 독립하면 부부 둘이서만 20~30년을 살아야 하는 시대다. 내 남편이나 아내는 나를 진심으로 응원하는 평생 동지일까? 한집에서 함께 살면서 밥만 같이 먹는 사람이 되면 곤란하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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