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사람들 덮쳤다”…아수라장 된 부천제일시장 [현장,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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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꽝!'하는 굉음과 함께 평온했던 시장 일상이 한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한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사고가 난 부천 제일시장을 찾아 현장을 살펴보고 사고를 목격한 시장 상인들과 시민들을 위로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현장을 둘러보고 피해 상황을 점검하며 "불의의 사고로 피해를 당한 시민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시 차원에서 사고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피해자 지원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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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곳곳서 탄식 맴돌아... 조용익 시장 “피해자 지원 총력

“‘꽝!’하는 굉음과 함께 평온했던 시장 일상이 한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13일 낮 12시30분께 찾은 부천시 원종동 부천제일시장.
사고가 난 현장에는 트럭의 앞 범퍼가 그대로 떨어져 나간 잔해, 부서진 파라솔과 좌판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특히 시장 곳곳에 처참히 으깨진 채소들과 피해자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바닥에 떨어져 있는 신발과 가방은 사고의 참혹함을 더욱 강조하는 듯 느껴졌다.
차량 한대 겨우 지나갈 만한 좁은 시장 통로에서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1톤 트럭의 돌진으로 2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부천제일시장. 부천의 명물 시장으로 꼽혔던 이곳은 하루 아침에 참사의 현장으로 전락해 있었다.
사고 현장을 통제하려는 경찰들과 시장 내부로 들어가려는 시민들이 뒤섞여 혼란은 가중됐고 곳곳에서 들려오는 흐느끼는 울음과 탄식이 시장 안을 매웠지만 일부 상인들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주변의 상황을 인식도 하지 못하는 것처럼 멍하니 사고 현장만 응시하고 있었다.

사고 목격자인 상인 A씨는 “평소처럼 너무나 평온했던 시장 일상이 한순간에 무너졌다”며 “차량 붕 뜨며 사람들은 충격했던 그 상황과 비명소리가 아직도 머리와 귓전에서 맴돌고 있다”며 두눈을 질끈 감았다.
한순간에 자신의 가게 터전이 사라져버린 상인들도 허망함을 나타냈다.
사고 여파로 처참히 부서진 붕어빵 좌대를 정리하던 상인 B씨는 “안그래도 어려운 상황에 사람들이 시장을 오지 않을까봐 걱정된다”며 “도무지 가게를 열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평소 이곳 시장을 자주 이용한다는 시민 C씨는 “오늘도 시장에 장을 보러 왔다 사고를 목격했다”며 “정리된 이후에도 시장 입구 근처만 지나가도 사고 장면이 떠오를 것 같다”며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사고가 난 부천 제일시장을 찾아 현장을 살펴보고 사고를 목격한 시장 상인들과 시민들을 위로했다.
김 지사는 “부상자들 치료와 구호, 파괴된 시장 시설복구, (사고를) 목격한 상인이나 장 보러 오신 분들의 심리치료 등 세 가지를 잘 살펴달라”며 “시에 대책본부가 만들어졌다. 필요한 것을 도에 얘기하면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지사는 이날 정오께 사고 소식을 보고 받은 후 ▲부상자 응급처치 등 병원 진료 차질 없도록 부천시, 소방에서 챙기고 추가 인명피해 여부 등 이후 상황 살필 것 ▲파손된 시설물 복구 지원 및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안전진단할 것 ▲사고 목격 상인과 시민들 심리안정 지원할 것 등을 지시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현장을 둘러보고 피해 상황을 점검하며 “불의의 사고로 피해를 당한 시민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시 차원에서 사고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피해자 지원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 밝혔다. 이어 이날 오후 5시 시는 조용익 시장 주재로 재난대책회의를 열고, 피해 상인 지원과 사고 재발 방지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대책을 논의했다.
한준호 기자 hjh121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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