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대표팀 도쿄돔 입성…10년간 9연패, 끝을 낼까

김양희 기자 2025. 11. 1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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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열린 프리미어12 준결승전.

한국 야구 대표팀은 8회까지 일본 선발 오타니 쇼헤이에게 철저하게 끌려갔다.

유지현 대표팀 감독도 이를 의식해서 일본으로 출국(12일)하기 전 "한일전에서 좋은 경험을 얻는다면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고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과 맞서는 일본 대표팀 또한 최정예 멤버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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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6일 이틀간 일본 대표팀과 평가전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훈련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2015년 11월 열린 프리미어12 준결승전. 한국 야구 대표팀은 8회까지 일본 선발 오타니 쇼헤이에게 철저하게 끌려갔다. 하지만 9회 오타니가 내려간 뒤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역전승(4-3)을 거뒀다. 이때 이후 대표팀은 프로 선수가 참가한 대회(아시안게임 제외)에서 단 한 번도 일본을 넘어선 적이 없다. 10년간 9전 전패를 당했다. ‘맞수’라고 말하기에도 이제는 낯뜨겁다. 당장 2023 세계야구클래식(WBC) 때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반면, 일본은 우승을 거머쥐었다. 2026 WBC 조별리그 때도 한국은 도쿄돔에서 일본을 상대해야만 한다.

‘일본’과 ‘도쿄돔’ 공포를 넘어서기 위해 마련된 것이 15·16일 이틀간 도쿄돔에서 열리는 평가전이다. 이번 대표팀은 평균 연령 22.1살로 역대 성인 대표팀 중 가장 어리다. 이 때문에 대표팀 선수 중에는 4만명 이상의 관중이 모이는 도쿄돔을 처음 경험하는 이들이 꽤 된다. 대표팀 34명 선수 가운데 도쿄돔에서 경기했던 이들은 10명밖에 안된다.

유지현 대표팀 감독도 이를 의식해서 일본으로 출국(12일)하기 전 “한일전에서 좋은 경험을 얻는다면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고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2000년생으로 투수 조장을 맡은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또한 “우리의 목표는 WBC인 만큼 이번에 도쿄돔 분위기를 한 번 느껴보는 것만으로도 (어린 투수들에게) 충분히 경험이 될 것”이라면서 “도쿄돔은 돔구장인데도 타구가 잘 날아간다. 투수들은 실투를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 야구대표팀 투수조가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첫 훈련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대표팀 원투 펀치인 원태인과 문동주(한화 이글스)는 이번 평가전에 등판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둘 다 피로도가 쌓여 있다. 곽빈(두산 베어스)과 손주영(LG 트윈스), 그리고 오원석(KT 위즈)이 선발 후보다. 정우주(한화), 배찬승(삼성), 김영우(LG)의 일본전 신고식도 지켜볼 만하다. 정우주는 “굉장히 던지고 싶었던 무대이기 때문에 일본전에 등판하게 된다면 간절하게 하고 올 생각”이라고 했다.

타자 중에서는 올해 유력한 신인왕 후보인 안현민(KT)의 첫 도쿄돔 입성이 관심을 끈다. 안현민은 그동안 대표팀의 숙제였던 오른손 타자 부재 문제를 해결해 줄 기대주다. 선구안까지 좋아서 체코와 평가전에서 연속해서 ‘강한 2번 타자’로 출전했던 안현민은 “부담감 없이 더 날뛸 수 있는 경기가 되면 우리 팀이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12월 제대해 롯데 자이언츠로 복귀하는 한동희의 방망이도 궁금해진다.

한국과 맞서는 일본 대표팀 또한 최정예 멤버는 아니다. 메이저리그 포스팅에 도전하는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와 올해 40홈런을 때려낸 내야수 사토 테루아키(한신 타이거즈) 등이 빠졌다. 대표팀 에이스 이토 히로미(닛폰햄 파이터스)도 피로 누적으로 평가전에 나서지 않는다. 올해 센트럴리그 타격왕 고조노 가이토(히로시마 도요카프) 등은 참가한다. 일본은 이번 평가전에서 2026 WBC에서 새롭게 적용되는 피치 클록 적응에 나선다. WBC는 미국 메이저리그 룰을 따르는데,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 15초 안에, 주자가 있으면 18초 안에 투구해야만 한다. 타자는 8초 전에 타격 준비를 마쳐야 한다. 한국은 피치 클록을 도입했으나 일본리그는 아직 아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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