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시장의 이상한 현상들...칩이 모듈보다, 구형이 신형보다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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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의 확산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폭증하면서 글로벌 메모리 시장의 D램 가격에 이례적 현상이 발생했다.
메모리칩 가격이 완제품인 모듈 가격을 웃도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13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최근 D램 현물 시장에서 1기가비트(Gb)당 칩 환산 가격이 같은 용량의 모듈 가격을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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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값 상승 속도 빨라 가격 변동분 즉시 반영 못 해"

인공지능(AI)의 확산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폭증하면서 글로벌 메모리 시장의 D램 가격에 이례적 현상이 발생했다. 메모리칩 가격이 완제품인 모듈 가격을 웃도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공급 부족은 쉽사리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어서 시장 전반의 가격 급등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최근 D램 현물 시장에서 1기가비트(Gb)당 칩 환산 가격이 같은 용량의 모듈 가격을 뛰어넘었다. 여러 칩을 기판 위에 놓은 완제품인 D램 모듈보다 원재료인 칩이 더 비싸졌다는 것이다. 원자재인 칩 가격이 완성품인 모듈 가격보다 비싸진 건 원자재 가격 상승 속도가 너무 빠른 탓에 모듈 가격이 변동분을 즉시 반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트렌드포스는 분석했다.
트렌드포스는 "단기간 내 모듈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서 칩과의 가격 격차가 좁혀질 것"이라며 "시장 전반에서 급격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올해 하반기 D램 가격은 거래량이 줄었음에도 주요 공급 업체의 재고 소진과 물량 제한으로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 3분기 D램 고정거래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71.8%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신형 D램보다 구형 제품이 더 비싸게 거래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구형 D램 가격의 급등을 신형 제품이 추격하면서 시장 혼란은 커지고 있다.
낸드플래시 시장 역시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다. 주력 제품인 512Gb TLC 웨이퍼의 현물 가격은 이번 주 17.07% 급등, 6.455달러를 기록했다. 일부에서는 "낸드 플래시 품귀 현상이 10년 이상 이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업계는 메모리 부족이 2026년까지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메모리 업체들의 내년 공급 물량이 벌써 바닥을 보였으며 AI 추론 시장 확대에 따라 HBM뿐 아니라 서버용 메모리 수요도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렌드포스는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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