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여는 경기교육] ‘세우고, 옮기고, 합치다’ 평택교육지원청

김강우 기자 2025. 11. 1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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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설립·이전·통합…학교의 새 패러다임 평택교육지원청이 앞장
"학교는 단순한 건물이 아니다. 지역의 미래를 짓는 기반이다."

김윤기 평택교육지원청 교육장의 이 한마디는 현재 평택에서 펼쳐지고 있는 교육 변화의 흐름을 상징적으로 말해준다.

군인자녀를 위한 고등학교가 새롭게 세워지고, 80년 가까이 원도심을 지켜온 초등학교가 더 나은 환경을 찾아 옮겨지며, 미래교육에 적합한 학습 환경 구현을 위해 학교들이 합쳐지고 있다.

결코, 이 모든 변화는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니다.

한 도시의 교육 방향이 바뀌고, 우리 학생들의 미래가 다시 설계되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다.

평택교육지원청은 이러한 흐름속에서 '학교 설립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앞으로 무궁무진하게 변화해 나갈 평택의 미래교육을 소개해 본다.

평택교육지원청 전경.
#군인자녀 연계형 자율형 공립고등학교인 '송담고등학교'

미래 교육환경 변화와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평택 전역에서 추진 중인 '학교 설립·이전·통합 사업'이 본격화됐다.

이를 통해 평택 교육의 균형발전과 학생 맞춤형 교육 인프라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그 중심에는 ▶군인자녀 연계형 자율형 공립고인 송담고(가칭) 신설 ▶송탄초 신설대체이전 및 공립 특수학교 설립 ▶포승·내기 초·중·고 미래형 통합운영학교 구축이라는 세 가지 맞춤형 해법이 자리한다.

평택시 안중읍 송담지구에 들어설 송담고(가칭)는 전국 최초로 신설되는 군인자녀 연계형 자율형 공립고로, 지역 특성을 반영한 새로운 학교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평택교육지원청은 해군 2함대 사령부, 공군작전사령부, 캠프 험프리스 미군기지 등 국방시설이 밀집한 지역 여건을 고려해 군 연계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체험, 글로컬 미래인재 양성 과정 등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 1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통과하며 설립이 확정됐다.

이후 평택시와 협력를 통해 조성원가 159억 원 상당의 학교 부지를 무상으로 사용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지난 6월 평택시와 평택교육지원청 간에 체결됐으며, 그 다음달인 7월 평택시의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이는 지자체와 교육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지역 맞춤형 교육 인프라를 조성한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평택교육지원청이 새롭게 만드는 송담고(가칭)는 오는 2028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며, 37학급 1천15명 규모로 전국 단위 군인자녀(60%)와 지역인재(40%)를 함께 선발할 예정이다.

송탄초등학교 전경.
#송탄초등학교, 새 둥지로 이전… 평택 첫 공립 특수학교도 함께 설립

지난 1945년 개교한 송탄초등학교는 원도심의 상징적인 학교로 널리 알려졌다.

특히, 학생 수 감소와 교육여건 저하 지속에 따라 '신설대체이전'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게 된다.

새롭게 이전될 학교는 39학급(일반 37, 특수 2), 학생수 960명 규모로 재탄생할 예정이며, 지역 여론 수렴 및 학부모 설명회를 통해 학부모 동의율 87.9%를 확보해 추진하게 된다.

특히 이번 신설대체이전 과정에서 '평택 최초의 공립 특수학교 부지 확보'가 함께 이뤄졌다는 점은 큰 의미를 갖는다.

당시 평택교육지원청은 공립 특수학교 부지 확보에 민원 발생 우려 등으로 수 년간 추진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 부지가 문제 없이 확보됐고, 공립 특수학교 설립이 마침내 현실화될 수 있게 됐다.

평택 공립 특수학교(가칭)는 유,초·중·고 42학급, 258명 규모로 행동 지원 중심·의료 협력형 연계 특수학교를 계획하고 있다. 

이후 송탄초가 이전을 완료한 후 설립될 예정이다.

평택교육지원청은 특수학교 대상자의 지속적 증가와 일반학교 내 특수학급 과밀 해소, 부모들의 교육 선택권 보장 등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교육시설 구성으로 특수학교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송탄초등학교 학부모설명회.
#포승·내기 초·중·고 미래형 통합운영학교, 미래형 캠퍼스로 도약

평택시 포승읍 내기초와 포승중은 통합을 통해 초·중·고 연계형 ,미래형 통합운영학교로 새롭게 전환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학교 통합을 넘어, 초등·중등 교육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고등학교 신설까지 포함된 통합형 캠퍼스 조성을 계획으로 추진된다.

포승중학교 전경.
특히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고등학교 설립'을 해결하는 계기가 된다.

실제로 내기초 82%, 포승중 87%의 학부모 동의율을 확보하며, 높은 공감대를 이끌어냈고, 내년 1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해 설립이 확정될 예정이다.

통합운영학교는 초·중·고가 함께하는 IB 교육과정·공유학교·온라인 교실 기반 수업 등 '3섹터 체제'로 구성돼, 미래형 학습 환경을 구현할 계획이다.

2030년 개교를 목표로 초등학교는 별동 건물로 증축하고 중·고등학교는 기존 건물 리모델링을 통해 총 20학급, 350명 규모의 캠퍼스로 조성된다.

내기초등학교 학부모설명회.
이번 통합운영학교는 단순한 효율성 중심 통합이 아닌, 적정 규모화를 통해 교육 품질을 높이고, 도시 외곽 및 농촌 지역 학생들에게도 균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평택교육지원청은 사전 준비단계부터 지역 학부모 및 주민자치위원, 시·도의원 등과의 협의를 거쳐 통합학교 추진을 위해 지역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

또 학생 안전과 교육 연속성을 고려한 맞춤형 공사 계획과 공간 배치 설계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이끄는 중심에는 '교육을 통한 미래 성장'이라는 철학이 있다.

정일영 평택교육지원청 기획경영과장은 "평택은 개발지구, 원도심, 농촌이 공존하는 도농복합도시로, 지역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접근이 필요했다"며 "이번에 추진하는 사업들은 도시의 성장 구조에 맞춰 학생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배우고, 지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교육 기반을 새로 설계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서 설명했다시피 평택교육지원청의 주요 사업의 첫 번째인 송담고(가칭)는 학교 설립 단계부터  군인 자녀 연계형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하여 추진하는 최초의 사례"라며 "원도심의 송탄초를 개발지구 내로 신설대체이전하고, 그 부지에는 공립 특수학교를 설립할 계획으로 송탄초의 학령인구 감소 문제와 관내 공립특수학교 부재를 해결하는 사업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포승중과 내기초를 통합하고, 고등학교를 신설해 초·중·고 통합운영학교를 조성하여 미래형 학습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도 함께 전했다.

정 기획경영과장은 "세 학교는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여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학령인구 감소 시대에 대응하면서도, 학생 개개인의 잠재력을 키우는 교육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그러면서 "학교를 세우고, 옮기고, 합치는 일은 단순한 시설 정비가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는 일"이라며 "도·농복합도시인 평택의 특성을 반영해, 개발로 학생이 증가하는 지역엔 학교를 신속히 세우고, 원도심 학교는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이전하며, 농촌 학교는 통합운영형으로 전환해 미래교육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사진=<평택교육지원청 제공>

※ '미래를 여는 경기교육'은 경기도교육청과 기호일보가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섹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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