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충격·성적 모욕…유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수감자 고문, 충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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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고문방지위원회가 2023년 가자전쟁 발발 이후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에 대한 고문이 있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아에프페(AFP) 보도를 보면, 12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고문방지위원회(UNCAT) 제83차 회의에서 피터 베델 케싱 위원은 "위원회는 보고서 다수에서 어린이를 포함한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고문과 학대에 대한 보고를 받고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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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고문방지위원회가 2023년 가자전쟁 발발 이후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에 대한 고문이 있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아에프페(AFP) 보도를 보면, 12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고문방지위원회(UNCAT) 제83차 회의에서 피터 베델 케싱 위원은 “위원회는 보고서 다수에서 어린이를 포함한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고문과 학대에 대한 보고를 받고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케싱 위원은 “고문이 체포, 심문, 수감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국가 정책의 일부로 의도적이고 광범위하게 사용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말했다
회의에 앞서 유엔 기관과 20여곳의 인권단체가 팔레스타인 구금자들이 고문과 학대를 받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고문방지위에 제출했다. 케싱 보고관은 “구금되었다가 석방된 사람 중 상당수가 고문과 학대를 당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어 “생식기 등 신체에 대한 심각한 구타, 전기충격, 장시간 압박 자세 유지 강요, 고의적인 비인도적 환경과 굶기기, 물고문, 광범위한 성적 모욕과 성폭행 위협을 당했다고 보고되었다”라고 말했다. 피터 베델 케싱 위원은 덴마크 판사 출신으로 현재는 남덴마크대학(SDU) 명예교수이자 덴마크 인권 연구소의 선임 연구원이다.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 다니엘 메론은 이런 보고서들이 “허위 정보”라고 일축하며 “이스라엘은 테러 조직의 위협에 직면해서도 도덕적 가치와 원칙에 부합하는 의무를 지키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고문방지위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군인과 인질에게 저지른 고문과 전쟁범죄 혐의에 대해서도 인지하고 있다며, 향후 회기에서 팔레스타인 당국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싱 보고관은 “무력 분쟁 당사자 중 한쪽이 의무를 위반했다는 사실이 다른 쪽 당사자도 마찬가지로 행동할 수 있다는 변명으로 사용될 수 없다”고 답했다.
고문방지위는 오는 28일 이스라엘에 대한 최종 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임기 4년의 10명의 독립적인 전문가들로 구성된 유엔 고문방지위는 175개 당사국의 유엔 고문방지협약(1984)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고문방지위는 당사국들이 4년마다 제출하는 보고서를 검토하고 우려 사항과 권고를 통지한다. 고문방지위의 이번 제83차 회의에서는 이스라엘과 알바니아, 아르헨티나, 바레인이 평가 대상이다.
이스라엘 교도소에 갇힌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에 대한 고문과 학대는 이전부터 여러 경로로 밝혀져 왔다. 지난달 휴전 이후 이스라엘이 돌려보낸 팔레스타인 주검 150구 중 상당수가 고문과 처형을 당한 흔적이 있었다. 이 중엔 목에 교수형 밧줄이 감긴 채로 돌아온 주검, 눈이 가려지고 손이 뒤로 묶인 채 반환된 주검 등이 있었다. 이스라엘군 군사법무감은 이스라엘 남부 스데테이만 교도소에서 군인들이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구타하고 도구를 이용해 성폭력을 가하는 영상을 유출한 혐의로 지난 3일 체포됐다. 이스라엘 인권 의사회(PHR)는 지난 2년간 스데테이만 교도소에서 벌어진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에 대한 조직적인 고문과 처형을 폭로하고 교도소 폐쇄를 요구해왔다.
한편 지난해 말 미국 바이든 정부는 이스라엘 군인들이 팔레스타인 주민을 ‘인간 방패’로 사용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이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국제법에선 군사 작전 시 민간인을 방패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스라엘 군사경찰범죄수사국은 “팔레스타인인이 군사 임무에 연루된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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