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내부 "대주주 유진그룹, 참여정부 행정관 영입해 로비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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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이 대주주 유진그룹 주도로 신설한 '혁신성장지원실장' 직책에 참여정부 행정관 출신인 오재록 전 경기도 중앙협력본부장을 영입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는 "(유진그룹이) 퇴출 일보 직전에 몰리자 여권 인사를 영입해 방패막이로 활용하려는 것"이라며 영입 철회를 요구했다.
YTN 이사회는 13일자로 혁신성장지원실을 신설하고 오재록 전 경기도 중앙협력본부장을 실장에 영입하는 등 조직 개편안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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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혁신성장지원실 신설해 오재록 전 경기도 중앙협력본부장 임명
[미디어오늘 김예리 기자]

YTN이 대주주 유진그룹 주도로 신설한 '혁신성장지원실장' 직책에 참여정부 행정관 출신인 오재록 전 경기도 중앙협력본부장을 영입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는 “(유진그룹이) 퇴출 일보 직전에 몰리자 여권 인사를 영입해 방패막이로 활용하려는 것”이라며 영입 철회를 요구했다.
언론노조 YTN지부는 지난 12일 성명을 내고 “유진그룹이 새 방송법을 부정하는 헌법소원을 제기한 데 이어 이번에는 정치권 인사를 YTN 고위 간부로 영입하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YTN 이사회는 13일자로 혁신성장지원실을 신설하고 오재록 전 경기도 중앙협력본부장을 실장에 영입하는 등 조직 개편안을 의결했다. 오 신임 실장은 이날 YTN에 출근했다.
지부에 따르면 그는 참여정부 행정관 출신으로 카지노 기업인 파라다이스 상무로 일하기도 했으며 이광재 전 의원 측근으로 분류된다고 한다.
언론노조 YTN지부는 “중장기 비전이나 ESG 따위는 갖다붙인 명분일 뿐”이라고 했다. 이어 “지상파의 방통위 출입 기자를 그룹 임원으로 영입해 조직적으로 이재명 정부를 상대로 로비를 하는 것도 모자라, 이번에는 정치권 인사를 아예 YTN에 내리꽂아서 YTN이 주는 억대 연봉 받고 YTN 명함을 돌리면서 유진그룹 구명 로비를 하게 만드려는 것”이라고 했다.
YTN지부는 “여야를 막론하고 특정 정당뿐 아니라 대선 캠프까지 몸담았던 인사, 심지어 방송엔 문외한인 카지노 기업 임원 출신을 언론사 고위 간부로 영입하는 발상 자체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2008년 MB정부 당시 대선캠프 출신 낙하산 사장(구본홍)을 반대하는 투쟁 과정에서 동료들의 체포와 구속, 대규모 해직과 중징계까지 씻을 수 없는 큰 시련을 겪은 YTN에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대선캠프 출신 정치권 인사를 또 들이민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YTN지부는 “정재훈 사장 직무대행은 선후배 동기들이 강제로 해직당하는 비극적 사태를 이미 겪고도 유진그룹의 만행에 동참해 20년 만에 또 비극적 사태가 반복되는 꼴을 정녕 보고 싶은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유진그룹과 회사는 지금이라도 오재록 씨 영입을 당장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오재록 신임 실장을 향해서는 “한때 민주 진영에 몸담았던 인사라면 YTN에 당신의 자리가 없다는 것쯤은 알아야 한다”며 “지금 당장 유진 자본의 검은 손을 뿌리치는 것이 옳다”고 했다.
오 실장은 13일 통화에서 언론노조 YTN지부가 윤석열 정부와 유진그룹에 의한 YTN 민영화를 불법·강제 민영화로 규정하며 공영방송 복원을 요구하는 데 대한 입장을 묻자 “그런 의견을 제가 지금 표명하는 게 맞는 것 같지 않다”고 했다. 오 실장은 또 “제가 와서 해야 될 미션(임무)과 역할을 잘 해야 한다”며 “혁신과 ESG 경영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미션”이라고 했다. 영입 과정을 묻는 질문엔 “제가 말씀드리는 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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